[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학력위조, 은처자(숨겨놓은 아내와 자녀) 의혹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결국 퇴진했다.
설정 총무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사퇴 뜻을 밝혔다.
그동안 조계종은 설정 스님의 퇴진 여부와 퇴진 시점 등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어왔다.
설정 총무원장은 지난 13일 당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오는 12월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조기사퇴 압력을 일축한 바 있다. 이날 퇴진 선언은 지난 13일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한편 설정 스님이 퇴진함과 동시에 차기 권력과 개혁의 주도권을 향한 종단 주류 및 비주류 세력의 대결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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