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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토막 살인’ 30대 남성 “노래방 도우미 문제로 말다툼 벌이다 살해”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 30대 남성 “노래방 도우미 문제로 말다툼 벌이다 살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8.2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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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노래방 도우미 교체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피의자 진술을 확보했다.

과천경찰서는 22일 살인 등의 혐의로 변모(34)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변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께 경기도 안양시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긴급 체포된 '과천 토막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가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긴급 체포된 '과천 토막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가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변씨는 조사에서 "도우미가 재미있게 놀아주지 않는다며 바꿔 달라는 손님과 실랑이했다. 도우미 제공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협박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방 업주인 변씨도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실랑이 도중 카운터에 있던 흉기로 A(51)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발생한 노래방 CCTV에는 도우미로 추정되는 여성이 노래방에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변씨는 A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당일인 10일 오전 1시15분께 안양에 있는 노래방에서 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흉기를 구입한 뒤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노래방 안에는 변씨와 A씨 둘만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시간여 만인 당일 오후 11시40분께 대형봉지에 시신을 담아 서울대공원 인근 풀숲에 버렸다. 그는 휴대전화 지도검색을 통해 시신 유기 장소를 물색했고, 자신의 쏘렌토 차량으로 시신을 실고 와 유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범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범행 현장인 노래방에서 감식할 예정이다. 

앞서 19일 서울대공원 주차장 풀숲에서 훼손된 시신이 든 비닐봉지를 공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A씨의 시신은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채 검은색 비닐봉지 등에 감싸져 있었다.

경찰은 공원 주변 폐쇄회로(CC)TV와 숨진 A씨 휴대전화 기록을 토대로 변씨를 추적해 전날 오후 4시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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