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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일본전산의 독한 경영수업
[신간] 일본전산의 독한 경영수업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8.2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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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일본전산은 다 쓰러져 가는 회사를 인수 합병해 다시 회생시키는 것을 업으로 하는 독특한 회사이다. 물론 인수 합병은 회사 경영이라는 정글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지만, 일본전산의 방식은 많이 특별하다. 통상적으로는 인수를 당한 기업은 손발이 싹둑싹둑 잘려나간다. 조직은 다 물갈이가 되고, 윗선은 전부 책임을 지고 퇴사를 당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다. 그런데 일본전산은 절대로 사람을 자르거나 인원감축을 하지 않는다.

대신 의식개혁을 한다. 인원감축을 하지 않고 적자 기업을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돌려 놓는 게 일본전사의 저력이다. 일본전산은 기업을 재건하면서 한 번도 인원감축이나 자산처분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수‧합병된 회사의 임원진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고용을 승계한 것이다.

 

이때 활용되는 의식개혁의 기본 슬로건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이기도 하다.

“당장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새마을운동을 할 때 쓰던 우리나라 80년대 구호 같긴 하지만, 사실 임직원의 의식을 바꾸는 것 외에는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돌리는 방법은 없다.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말한다. 

“일등 외에는 모두 꼴찌다!”

다 죽어가는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돌리는 것이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경영을 하라는 것은 결국 의식의 개혁이 함께해야 이뤄질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닛산자동차’에 대한 예시를 든다.

닛산자동차는 도요타자동차에 밀려 ‘영원한 2위 기업’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원래 직장은 닛산자동차였기 때문에 애착은 더욱 클 것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자동차에 관한 신문시가에 항상 ‘도요타, 닛산, 혼다’라고 표기가 됐는데, 언제부터인지 ‘도요타, 혼다, 닛산’의 순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1위를 목표로 하지 않고 2위에 안주하면 최고 자리에 올라서기는커녕 자신도 모르는 새 3위로 전락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경영이다.”

적자기업의 재건 담당자가 된 저자는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이 보낸 팩스 중 가장 주요한 42가지 철칙을 간추려 전한다. 냉혹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경영 철칙은 경영의 기본자세와 경영자의 마음가짐, 역경을 이겨내는 법을 강력하게 전해준다.

가와카쓰 노리아키 지음 / 더퀘스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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