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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입국 거절? 네티즌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
김경준 입국 거절? 네티즌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8.3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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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거절 당한 김경준 “MB에겐 한없이 잘하는 머슴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김경준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김경준 BBK 사건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검찰 얘기는 묻지 마라는 것,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경준은 만기 출소 후 강제 추방당했다. 그후 김경준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봤고, MB가 구속되는 것도 지켜봤다. 김경준은 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주가 조작 관련 자료들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포해왔고, 한때는 이른바 ‘조작 입국설’에 대해 박근혜 피고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유영하 변호사를 지목하기도 했다.

강제추방됐던 김경준이 다시 등장했다. ‘BBK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이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인해 8년간의 수감 생활 끝에 만기 출소한 후 미국으로 강제추방된 김경준을 국민들이 다시 주목하고 있다.

김경준이 뒤집어쓴 BBK 주가 조작은 과거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월 사이에 BBK가 옵셔널벤처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주가를 조작해 소액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사건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고, 당시 나경원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변인으로서 “BBK를 (내가) 만들었다는 이명박 전 대선 후보 말 중에 주어가 없다”는 취지로 대변해서 세간의 비난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김경준 트위터,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BBK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던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입국 거부 결과를 폭로한 사실을 갈무리했다.
김경준 트위터,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BBK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던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입국 거부 결과를 폭로한 사실을 갈무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후보시절 불거졌던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핵심 범인으로 지목돼 8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지난해 6월 22일 자신에게 기획입국을 제안한 사람이 유영하 변호사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경준은 당년 당월 당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BK 사건,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며 “이 사실을 김기동 검사에게 전했지만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경준은 이어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준은 또한 “BBK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조작을 확인했지만 무마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이어갔고, 자신은 줄곧 이명박 정권의 희생양이 됐다고 외쳐왔다. 김경준은 특히 “MB가 BBK 소유권을 자백하는 ‘BBK 동영상’을 무마시키기 위해 MB측이 조작한 것이 ‘가짜 편지’이고, 그럼으로 대선이 조작됐다”면서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심각한 범죄이나, 검찰은 조작을 확인하고도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경준은 그러면서 “BBK 가짜 편지를 조작한 양승덕에게 감사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한나라당이 노력했고, 신명에게는 MB측이 2천만원을 지불했다”면서 “검찰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가짜 편지 조작 역시 MB측 한나라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경준은 나아가 ‘BBK 가짜 편지’ 사건과 관련 지난 2015년 “검찰이 BBK 가짜편지 작성자를 기소하지 않은 건 위법하다”며 검찰이 직무를 유기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일부 승소했다. 김경준은 가짜편지 작성에 관여한 인사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한 바 있다. 김경준은 또한 당시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자신을 협박·회유하려 했다고도 폭로한 바 있다.

이런 과정으로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김경준이 강제출국된 후 정권이 바뀌고도 한국 입국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과거 사건이 세삼 국민들의 이목을 끌게 된 이유다. 김경준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법무부 - 저의 입국 신청 최종 거절!”이란 글을 올렸다. 김경준은 이 글에서 “거의 4개월을 질질 끌더니... 문서도 없이 그냥 거절한다는 메시지 딸랑 한 개”라고 관련 사실을 알렸다.

김경준은 이어 “온 국민이 BBK 진상 알고 싶어 해도 자기들은 관심 없다는 식”이라면서 “그러면서 명박이에겐 한없이 잘 하는 머슴들”이라고 불만이 가득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앞서 김경준은 법무부에 입국 금지 해제 신청을 세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경준이 입국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김경준은 먼저 지난 5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진실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강제 퇴거 명령과 이에 따른 입국 금지 조치를 특별해제 해주시라고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준은 그러면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관한 진술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2017년 3월 28일 출소 당일 박근혜 전 정부의 황교안 대행 체제 아래에서 강제 퇴거 명령이 내려졌고, 한국에서의 신변 정리도 전혀 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강제 송환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 김경준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아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준의 입국 거절 소식을 네 가지 의미로 풀어냈다. 박범계 의원은 “진실도 무한대의 것이 아니라 정해놓은 만큼이라는 거, 현재의 검찰에 의해 밝혀진 다스 소유 관계만 보겠다는 거,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까진 안 보겠다는 거, 과거 검찰 얘기는 묻지마라는 거”라면서 “옳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김경준씨가 입국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은 용기있는 일”이라며 “예비 조사를 충분히 해서 입국 허용 여부에 대한 타당한 결론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김경준 입국 거절 사실이 알려지자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김경준 입국 신청이 아무런 문서 없이 그냥 거절한다는 메시지 한 개로 거부됐단다. 이명박 BBK 의혹을 숨기고 싶은 그 어떤 세력이 아직도 있다는 뜻인데, 대통령만 바뀌었지,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라고 작금의 정부 행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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