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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이슈] 일회용컵 단속 한달.. 업계·시민사회 “완벽하진 않지만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
[한강T-이슈] 일회용컵 단속 한달.. 업계·시민사회 “완벽하진 않지만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9.0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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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환경부의 일회용컵 단속이 한달 째 접어들었다. 지난달부터 매장 내에선 원칙적으로 일회용컵 제공이 금지됐다. 이를 어길 시 이용인원, 면적, 위반 횟수 등에 따라 5만~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9월의 첫 월요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커피전문점들은 점심식사 이후 커피를 주문하려는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게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유리잔을 사용하고 있었다.

종로 커피전문점 A 사장은 “단속이 처음에 시작됐을땐 사실 걱정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손님들이 조금씩 수긍해주는 분위기라 점점 정착돼 가는 분위기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환경부의 일회용컵 단속이 한달 째 접어들었다. 지난달부터 매장 내에선 원칙적으로 일회용컵 제공이 금지됐다. 이를 어길 시 이용인원, 면적, 위반 횟수 등에 따라 5만~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의 일회용컵 단속이 한달 째 접어들었다. 지난달부터 매장 내에선 원칙적으로 일회용컵 제공이 금지됐다. 이를 어길 시 이용인원, 면적, 위반 횟수 등에 따라 5만~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 왕십리에 위치한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도 점심시간 매장에 있는 손님들 모두 유리잔을 사용하고 있었다.

손님 이모(35)씨는 “하루에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데 일회용컵을 사용하면서도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환경도 걱정됐는데 매장에서 유리잔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니 좋다”며 “이왕 환경을 생각하는 김에 이젠 일회용 빨대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왕십리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직원 김모(22)씨는 “설거지 거리는 확실히 많이 늘어났지만 분리수거 하는 일은 줄어서 크게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일회용컵을 불편해 하는 손님들과 설거지 거리가 늘어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왕십리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 박모(48)씨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유리컵을 씻느라 그야말로 설거지옥이다. 한명이 매달려서 계속 설거지만 해야한다”며 “일거리가 확실히 늘어난 느낌이라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박모(22)씨는 “손님들이 일회용컵으로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직접 가서 말하기도 너무 민망하다. 5분 이상 앉아있으면 안된다고 말하면 대놓고 기분 나쁜 티를 내는 분들도 계서서 상처받는다”고 말했다.

이렇듯 제도가 완벽히 자리 잡진 못했지만, 업계와 시민사회에서는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의견이 높다.

정부 단속 이후 카페 안에서 사용된 컵 10개 중 8개는 다회용컵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컵 사용 매장 비율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2~23일 수도권 지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1052개 매장을 점검한 결과, 매장 내에서 사용된 컵 1만2847개 가운데 81.4%인 1만461개가 다회용컵이었다.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1683개(13.1%), 일회용 종이컵은 703개(5.5%)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김태희 정책국장은 "소비자와 업계가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일회용 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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