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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신간]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9.0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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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초기 인류는 이웃 부족을 사냥감으로 보고 공격을 했다. 문명이 발전이 되었으나 전쟁은 늘 인류와 함께 걸었고, 함께 인류사를 만들었다. 이긴자는 진자를 노예로 삼든지 또는 시민권을 줘서 종속시켰고, 막강한 부를 거머쥐었다.

오늘날은 창의력 전쟁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예전처럼 최첨단 무기도, 자본도, 전술도 아니다. 바로 인력이다. 부가가치가 지난 세기에는 최첨단 기술에 의존한 제조업에서 발생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생성이 된다. 사람에 따라 기업이 살고 죽고가 결정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구글이 수많은 돈을 투입하면서 높은 급여를 유지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사원복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인력이 최고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늘 유능한 인력이 모이는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이다. 실리콘밸리는 혁신을 만든다. 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전 세계의 돈을 끌어모은다.

 

그 실리콘밸리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지를 담은 책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실리콘밸리에서 1년은 살다온 놀라운 현실감을 제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생한 현장감이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기업들은 기존 대기업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먼저는 역할 조직이다. 어떤 기업이나 조직이든 의사 결정 권한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관료주의가 큰 대기업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수직적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우리가 아는 공무원 사회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그룹은 ‘역할 조직’으로 구성이 된다.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따라 책임감을 가지고 의사 결정을 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고경영자는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전체를 경영하는 역할만 한다. 일일이 위에서부터 지시가 내려오지 않는다. 각자가 할 일이 무엇인지 정하고 그것을 얼마 만큼 달성했는지를 실적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이런 조직은 일반 대기업에서는 구성이 힘들다. 역할 조직의 장점은 모두에게 의사 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민주적이며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각자가 추구하는 비전이 맞지 않으면 트러블이 크게 발생할 소지가 있고,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알 정도로 뛰어난 인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맹점이다. 

무엇이 옳다, 무엇이 그르다 할 수는 없는 부분이므로 각자 기업에 가장 맞는 모델을 적용하는 게 현실적이다.

이 책은 왜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나라 기업과 실리콘밸리의 기업은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실리콘밸리에서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창의성의 근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어떠한지 등을 5명의 저자 각각의 시각에서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다.

김혜진, 박정리, 송창걸, 유호현, 이종호 지음 / 스마트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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