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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대입제도 전환 계기 삼아야”
시민단체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대입제도 전환 계기 삼아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9.0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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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이번 사건을 토대로 대입제도를 바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7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끊이지 않는 수시비리로 인해 무너지는 공교육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섰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와 상식을 가르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교육이 삐뚤어진 수시제도를 통해 반칙과 꼼수, 몰상식을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오전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제공)
7일 오전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제공)

그러면서 “이번 숙명여고 사태는 일개 한 고등학교의 내신비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입시제도가 내포하고 있는 근본적인 모순점과 한계점이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이다”라며 “이번 수사결과에 따라 대입제도가 공정하게 개선될 수도, 불공정함이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따라서 숙명여고는 양심에 따라 진실을 말하고 경찰은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드러나지 않은 내신 비리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어 불신도 큰 상황이다"라며 "내신에 대한 믿음이 얕은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수시모집 비율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유지하기보다는 정시 비중을 늘려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단체는 숙명여고 사태와 관련해 내신시험의 허점을 지적했다.

단체는 “내신시험은 완벽한 보안·관리가 불가능해 비리에 취약하고, 수시 비율이 80%에 달해 내신 성적이 입시당락과 직결되기 때문에 내신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내신 비리는 수시가 확대되면서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 있다. cctv설치, 관리감독 강화라는 허울뿐인 땜질식 처방으로는 내신비리를 척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신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수시80%를 유지하거나 학종을 폐지하지 않는다면 학생과 학부모를 우롱하는 것이고 전형적인 불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수시·학종은 청산돼야할 적폐 중의 적폐다. 학종을 폐지하고 수시를 20%이하로 대폭 낮추고 수능위주 전형을 80%이상 대폭 확대할 것을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7월 숙명여고는 이후 전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쌍둥이 자매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급상승해 둘 다 전교 1등을 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의혹과 관련한 특별감사를 벌여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학교와 전 교무부장 주거지, 쌍둥이가 다닌 전문 수학학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의혹의 진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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