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개인 별장 건축비로 200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담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40분께 경찰에 출석한 담 회장은 문제가 된 ‘양평 건물을 가족이나 개인이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느냐’, ‘건축 진행 상황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며 "연수원 목적(의 건물)"이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2008년부터 별장을 짓기 시작한 담 회장은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 개인 별장을 건축하는 과저에서 각종 공사 대금을 200억원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이 담 회장의 개인 별장이 아닌 개인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지어진 연수원이라며 경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건물 설계 당시 정확한 용도와 설계와 건축에 담 회장의 관여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담 회장은 2011년에도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매입해 서울 성북동 자택에 두는 등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2013년 대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해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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