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삼성그룹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상훈(63)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구속 위기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 의장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 의장은 "노조와해 무력화 의혹을 인정하느냐", "책임자라는 혐의 인정하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침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의장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과정인 이른바 '그린화 전략' 작업을 보고 받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의장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방법으로 노조 와해 과정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콘트롤타워 임원을 지낸 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이 의장이 이 시기 노조 대응팀 구성, 대응 지침에 따른 위장 폐업 및 비노조원 일감 줄이기 등 모회사 지시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경영지원실 압수수색해 노조 무력화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문건을 다수 확보했다. 이 의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 의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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