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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 인사 대만서 ‘위안부 동상’ 발길질.. 대만 시민들 공분
日 우익 인사 대만서 ‘위안부 동상’ 발길질.. 대만 시민들 공분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8.09.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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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일본의 한 우익 인사가 대만에 설립된 일본군 위안부 동상에 발길질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만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대만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은 전날 오후 타이베이(台北)시에 위치한 일본과 대만의 창구 기관인 일본대만교류협회 건물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협회 건물에 계란을 던지는 등 경찰과 대치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건물 입구 및 바닥 등에 페인트를 칠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일본 우익 인사인 후지이 미쓰히코(藤井實彦)가 지난 6일 대만 타이난(台南)시 국민당 지부 부지에 위치한 위안부 동상을 향해 발길질 하는 모습.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쳐)
일본 우익 인사인 후지이 미쓰히코(藤井實彦)가 지난 6일 대만 타이난(台南)시 국민당 지부 부지에 위치한 위안부 동상을 향해 발길질 하는 모습.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쳐)

일본의 '위안부 진상 국민운동조직'을 비롯한 일본 16개 우익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6일 대만에 '위안부 동상'을 설치한 타이난(台南)시 국민당 지부를 찾아가 동상 철거를 요청했다. 그뿐만 아니라 단체 대표인 후지이 미쓰히코(藤井實彦)가 당시 위안부 동상을 향해 발길질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민당 측은 "(일본의) 성노예가 된 우리 할머니들을 모욕하고 대만인들의 존엄성을 짓밟은 행동"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동상 설치를 주도한 국민당 타이난시의회 의원 및 입법의원(국회의원에 해당) 등을 포함한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일본대만교류협회 앞에 몰려가 시위하고 항의문을 전달했다. 시민단체는 대만 당국에 후지이가 위안부 동상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 할 때까지 출국을 금지하고 일본 정부에도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해당 위안부 동상은 대만의 인권단체인 '타이난시 위안부 인권 평등 촉진협회'주최로 제작된 것으로, 지난달 대만 남부 타이난시 국민당 지부 부지에 건립됐다. 대만의 소녀상은 긴 단발머리에 대만 전통의상을 입고 있으며 양손을 올려 일본군에 저항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한편 대만은 1895년 4월17일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5년 10월25일까지 50여 년 간 일제강점기를 겪었다. 대만 정부에 신고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는 58명으로, 현재는 2명이 생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