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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확장 계획을 철회하라”... 종로구 의원들 반발 확산
“광화문광장 확장 계획을 철회하라”... 종로구 의원들 반발 확산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9.1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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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현재 크기 4배 확대... 세종마을 2.5㎞ 자전거도로 설치
반대 결의안 채택... 일대 교통대란 우려, 환경권 침해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광화문 광장 확장은 이 주변 일대의 교통대란은 물론 그 여파로 종로구 서부권역 일대 전역의 교통흐름에 심각한 혼란을 불러온다”

서울시가 추진할 예정인 ‘광화문광장 확장 및 세종마을 자전거특화지구 조성’ 계획에 대해 결국 종로구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종로구 일대 심각한 교통흐름은 물론 좁은 골목길 자전거 도로 설치는 시민 보행 불편과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13일 종로구의회는 광화문광장 및 세종마을 자전거특화지구 조성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정책과 결정에 맞서겠다고 나섰다.

이날 결의안에는 유양순 의장을 비롯해 이재광 부의장, 정재호, 강성택, 여봉무, 윤종복, 최경애, 김금옥, 전영준, 라도균, 노진경 의원 등 11명의 의원이 모두 결의했다.

광화문광장 확장계획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의 광화문광장에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와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로, 율곡로 차로 부분을 추가적으로 포함해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세종마을 주면 자하문로롸 효자로 등 2.5㎞에 이르는 자전거특화지구 조성 계획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는 약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종로구의회 의원들이 광화문광장 확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종로구의회 의원들이 광화문광장 확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통정체 해소 위해 자전거도로 설치”... 납득 어려워

종로구의회가 광화문 광장 확장과 자전거도로 조성 계획에 대한 반대 주요 이유는 주변 지여 일대 교통대란 우려다.

광화문 광장은 종로구 뿐만 아니라 서울시 중심 교통 흐름의 중심으로 이 주변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1~4가동 뿐만 아니라 인근 자치구의 교통 흐름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의회는 도심 교통통행을 분산하거나 도심 내 승용차 수요를 관리하는 등 실질적인 교통 평가 후 추진해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은 세종마을 자전거도로 설치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현재 시는 광화문광장 확장으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주변도로를 확장, 정비한다면서도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을 위해 인근 자하문로나 청와대로의 보도나 차로폭은 오히려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양순 의장은 “서울시에서는 광화문광장 확장과 세종마을 자전거특화지구 조성을 위해 주변에 우회로를 만드는 등 대책을 세운다 하지만 현재는 가시적이고 구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이 전무한 상태다”며 “그렇지 않아도 좁은 차로폭을 더 축소해 시민들이 보행을 어렵게 하고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종마을은 최근 핫플레이스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좁은 골목에 많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거기다 음식점과 호프집 등에 물건을 납품하는 차들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정차하면서 보행 불편이 큰 곳이기도 하다.

이에 이날 의원들은 “광화문광장 확장과 주변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은 이 지역 주민의 교통불편은 물론 상권을 침체시키고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를 유발시켜 이 지역 주민의 환경권, 건강권을 크게 침해할 것이다”며 “이러한 지역 주민의 피해를 도외시한 서울시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될 것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 각 구의회 의장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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