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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건강검진의 두 얼굴
[신간] 건강검진의 두 얼굴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9.22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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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종합 검진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암 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 검진에 큰 기대를 거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암은 조기에 발견을 해야 죽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기대는 과연 합리적일까?

암의 다른 이름은 악성 종양이다. 악성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발생한 장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장소나 다른 장기로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만일 발생한 장소에만 머무른다면 그것은 악성이 아니라, 양성 종양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큰 문제가 없다. 악성 종양, 즉 암이 무서운 이유는 여기저기로 옮아서 증식을 하기 때문이다. 증식의 끝은 사람의 목숨이다. 그래서 제거를 해도 끝이 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암의 진짜 공포는 어디로 옮겨갈지 예측을 못한다는 것이다. 만일 신체의 일부에서 암이 발생했고 이것이 체계적으로 옆 신체 기관으로 퍼져나간다면 예측이 가능하고, 치료에도 도움이 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암의 전이는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암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종류의 질병 중에는 실제로 암이 아닌 것도 많다. 위종양을 보자. 위에 종기가 생긴 것인데, 악성 종양이 아니다. 암처럼 보여도 암은 아닌 것이다. 진짜 암이라면 위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 그것도 하나둘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양의 암세포가 옮겨 다닌다. 

그럼 전이는 언제 발생할까? 전이가 늦게 발생한다면 조기에 발견해서 그 부위를 수술해서 제거하면 된다.

그러나 의사들이 ‘전이된 곳을 모두 제거했다’고 하는 그 말은 절대로 믿을 수 없다. 암세포가 모두 없어진다는 것은 그 전이성을 볼 때 전혀 알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암 세포를 모두 제거했습니다”라는 말에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으로 그러면 이렇게 무시무시한 암을 예방하는 검진은 무조건 받아야 할까?

암은 그 특성상 조기에 발견을 해도 여기저기 전이가 돼 있다. 그래서 일찍 발견하든 늦게 발견하든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이미 10~20년 전부터 암 검진을 많이 받지 않고 있다. 암이라는 병의 전이성을 이해한다면 건강검진의 본질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건강검진에 대한 오해는 이외에도 어마어마하다.

책에서는 현직 의사가 건강검진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건강검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40여 년 동안 10만 명을 진료한 경험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 ‘수많은 검사가 오히려 병을 만든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검진항목에서 꼭 필요한 것과 아주 필요 없는 것을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울러 꼭 알아야 할 생활 속의 의료와 관련된 지식을 상세히 알려주는데, 건강검진의 각 항목에 나타난 수치가 의미하는 것, 약의 부작용 및 그 폐해, 고혈압, 고지혈증, 잘못 알고 있는 의학 상식 등이다.

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 / 에디터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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