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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무조건 심플
[신간] 무조건 심플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9.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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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세계 1위 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는 현재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맥도널드는 연속 매출 감소를 겪었고, ‘햄버거는 건강에 좋지 않다(정크푸드)’는 인식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4년 3분기에만 수익이 전년 대비 30%나 떨어졌다. 맥도널드도 일찍이 이 부분에 문제 인식을 같이 했으나 해서는 안 되는 전략을 펴고 말았다. 바로 다양화이다. 2013년부터 맥도널드는 자사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빠른 시간에 제공되는 저렴한 맛있는 햄버거’ 전략에서 벗어나, ‘웰빙’을 추구하게 된다. 맥도널드에서 웰빙이라니…. 이미 웰빙 패스트푸드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였고, 수십년간 맥도널드가 추구해온 노선과도 맞지 않았다. 

문제의 근원을 파악한 스티브 이스트브룩 맥도널드 최고경영자는 ‘본질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사람들이 원래대로 맥도널드를 찾게 하기 위해 ‘값싸고 간편한’ 초창기의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맥도널드는 1~2달러의 값싼 메뉴를 출시했고, 간편한 아침식사 메뉴를 하루 종일 제공했으며, 커피와 청량음료의 가격을 낮췄다. 전략은 주효했고, 이후 맥도널드는 다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1954년 음료 자판기 판매원 레이 크록은 지역 내에서 한창 잘나가고 있던 맥도널드 형제와 사업을 시작한다. 당시에도 맥도널드의 판매 방식은 심플 그 자체였다. 식당 메뉴는 음료를 포함해서 단 9가지 품목으로 제한됐다. 음식은 햄버거와 치즈버거 프렌치프라이뿐이었다. 이들은 메뉴의 다양성을 포기함으로써 재료 공급과 식당 운영 및 음식조리와 서빙을 극도로 단순화했다. 손님의 시중을 드는 웨이트리스도 없고, 식사를 제공하는 전 과정을 단순화 및 자동화했고, 고객이 식사에 필요한 일의 일부를 하게 함으로써 엄청나게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이후 크록은 맥도널드 형제로부터 회사 전체를 사들였으며 맥도널드를 거대한 체인으로 바꿨다. 그 성공에는 ‘단순함’이 최고의 가치로 빛나고 있다. 메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품질에도 일관성을 기하기 위해 동일한 조리법을 쓰며, 제품 라인이 단순하기 때문에 공급업자들로부터 보다 낮은 비용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으로 가구 판매를 하고 이케아의 정체성 역시 이와 비슷하다. 무조건 심플하다는 것이다. 
 
이케아의 목적은 세련된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이었으며,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 팔고 조립은 소비자가 하는 형식의 플랫팩 가구를 생산했다. 가구는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같은 혁신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고, 소비자에게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포드, 맥도날드, 혼다, 소니,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사우스웨스트항공, 이베이, 위키피디아, 넷플릭스, 펩시, 펭귄북스, 제너럴모터스, 컴팩, 스포티파이 등 최근 100년 동안 비즈니스 역사 속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둔 단순화 기업의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 책은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단순화 전략의 정의와 방법,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다. 그리고 독자의 비즈니스가 단순화 실행에 적합한지, 성공 가능성은 얼마일지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처드 코치, 그레그 록우드 지음 / 부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