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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지식IN] 이혼 소송 사례 “고부갈등과 장서갈등, 이혼사유가 되나요?”
[한강T-지식IN] 이혼 소송 사례 “고부갈등과 장서갈등, 이혼사유가 되나요?”
  • 장샛별 변호사
  • 승인 2018.10.0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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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시댁식구에게 의존하는 마마보이 남편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무시하고 비교하는 장인어른, 장모님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우리 엄마한테까지 막 대하는 남편, 더는 못 참겠어요”

필자가 이혼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양가 가족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어 찾아오는 경우가 다수 있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뤘으면 부부가 중심이 되어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야하는데, 배우자가 여전히 부모님 말만 우선시하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 듯하다.

법무법인 태일 장샛별 변호사
법무법인 태일 장샛별 변호사

고부갈등 또는 장서갈등으로 인해 상담을 하러 오는 의뢰인에게 대화로 잘 풀어보라고 하거나 각종 부부상담 등을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갈등이 심화되어 고통이 극심하고, 여러 가지 시도에도 상대방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경우를 접하게 되면, 의뢰인에게 차마 “참고 살아보시면 어때요?” 또는 “상담을 받아 보실래요?”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마마보이’인 남편과 무조건 남편 말을 들으라는 시댁식구 사이에서 이혼을 결심하고 찾아 온 의뢰인이 있었다. 의뢰인의 남편은 크고 작은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아내가 임신 중이든 아이가 있든 생활비도 끊어버리고 몇 달씩이나 본가에 가 있었다고 한다. 몇 번을 그러더니 어느 날은 갑자기 시댁에 들어가서 살자고 했고, 시어머니는 의뢰인에게 다짜고짜 남편 뜻을 따르라고 하니 의뢰인은 우울증에 걸렸다. 의뢰인은 아이 생각해서 몇 년을 참아왔지만, 달라지지 않는 남편 때문에 더는 안 되겠다면서 이혼을 결심했고, 빠른 이혼과 양육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다.

장서갈등으로 찾아온 의뢰인이 있었는데, 장인, 장모님으로부터 냉대와 무시를 오랫동안 받아왔다고 한다. 처가가 가깝다보니 자연스럽게 교류가 자주 있었고, 특히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장인, 장모님은 만날 때마다 다른 사위들과 비교하고, 재산을 바라지도 않는 의뢰인에게 줄 것 없으니 받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의뢰인은 장인, 장모님으로부터 “얼마 안 되는 것 백날 벌어봐야 언제 집을 사느냐”, “공부 좀 해서 이직을 하든지해라”는 말을 수시로 들을 때에도 묵묵히 참았지만, 아내까지 아이 앞에서도 본인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언행이 심해지자 도저히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면서 이혼소송을 진행하게 되었다.

“나한테 막 대하는 것은 그래도 참겠는데요. 우리 엄마한테까지 경우 없이 구는 것은 용납이 안 되네요”라며 이혼을 결심했다는 의뢰인이 있었다. 아이 양육을 위해 신혼집에 상주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는 장모님에게, 각종 갈등으로 폭언, 욕설에 신체적 위협까지 가한 남편의 행동에 이혼을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갈등이 극심해지면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으니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살아보니 너무 안 맞고 오히려 서로에게 고통이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 갈등이 심화되어 도저히 회복될 수 없는 경우에는 합당한 이혼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편,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풀어나갈 방법은 없었을까’. ‘어떻게 하면 부부가 중심이 되어 대화로 크고 작은 갈등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를 동시에 고민하게 된다.

부부 사이에 우리가 중심이 되어 대화를 통해 가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인식과 노력을 기본으로, 양가 가족 또한 결혼한 부부가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거리를 지키는 배려와 지혜가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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