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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치 못해 사업을 시작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
[신간] 피치 못해 사업을 시작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0.0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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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과거에는 그랬다. 가장이 한 명만 ‘딴짓’하지 않고 회사만 제대로 다녀도 집안 식구는 물론 친척까지도 그럭저럭 먹고 살았다. 지금은 꿈만 같은 현실이다. 아무리 벌어도 월급쟁이 인생으로는 노후 문제는 고사하고 당장 아이를 대학 보낼 학자금 마련도 어렵다. 지금은 청년이나 노년이나 남의 돈 받기가 참으로 여러운 시절이 됐다. 하고 싶어서 창업을 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해야 하는 때다. 그 누구도 나한테 돈을 주는 사람은 없다. 내가 살기 위해서 그리고 배우자와 아이들과 노부모를 봉양하려면 창업이라도 해야 한다.

하지만 평생 회사에서 주는 월급만 타 받아본 사람이 창업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잘못해서 망하면, 퇴직금은 물론이고 그나마 해뒀던 노후 대비까지 완전히 날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2~3년 정도는 퇴직을 하기 전에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에 대한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 아무 준비 없이 무턱대고 치킨집을 차렸다가, 빚만 지는 인생을 살기 싫으면 말이다.
 

 

누구의 말처럼 사업은 멈추지 않는 거대한 전차와 같다. 일단 시작을 하고 나면, 이 전차는 절대로 멈출 수가 없다. 멈추지 않기 때문에 연료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 연료가 떨어지면 모든 게 끝이다. 지금 당장 매출이 들어온다고 해서, 일이 많아져서, 직원을 뽑았다고 해도, 일거리가 줄어들면 직원을 당장 내보낼 수는 없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거기에 고정비용도 들어간다. 사무실 임대료, 관리비, 식대, 교통비 등이 그런 것이다. 인터넷 사용료도 여기에 해당이 된다. 따라서 사업가는 항상 회사가 어렵더라도 1년은 버틸 수 있게끔 돈을 마련해놔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적어도 급전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릴 수 있을 정도로 신용을 쌓아 놓던지, 그것도 힘들다면 은행이라도 자주 들락거리며 대출 담당자와 친하게라도 지내야 한다. 

<피치 못해 사업을 시작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은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거나, 사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본과의 소통법을 알려준다. 

특히 ‘신뢰’에 대한 저자의 지침은 새겨들을 만하다. 가장 큰 신뢰가 담보되는 것은 ‘계약서’이다.

“내가 누군가와 한 약속이 시간이 지나든 상황이 바뀌든 절대로 깨어지지 않게 하는 힘은 첫째로는 계약서에 있다. 계약서에 서로의 합의된 조건들에 대한 문구를 정확히 적어 넣고 공증까지 받으면, 향후 그것을 깨기 위해서는 곱절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p120)

다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에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다. 꼬장꼬장하다는 느낌을 준다는 인식 때문이다. 계약서를 들이미는 순간, ‘무슨 계약서야? 나 못 믿어?’라는 말이 상대방으로부터 곧장 나올 것만 같다. 그러나 이 ‘나 못 믿어?’는 ‘오빠 믿지?’와 정확히 같은 뜻임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 계약서는 매우 중요하다.

오히려 계약서를 명확하게 작성하면 법원까지 갈 일도 없다. 상호 간에 이미 약속이 돼 있는 부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을 따질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분쟁이 바로 이 계약서가 없어서 발생된다. 따라서 동업을 하든, 협업을 하든, 계약을 하든, 가급적 계약서를 써놓으라는 것이 초짜 사업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저자는 기본 지식과 예제 해설에 머무르지 않고, 자본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본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특히,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겪게 될 창업자의 심리적 Fluctuation 즉, 감정의 기복에 특히 중점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이다. 

송면빈 지음 / 베프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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