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아동 신간] 눈 - 모두가 주인공인 다섯 친구 이야기 
[아동 신간] 눈 - 모두가 주인공인 다섯 친구 이야기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0.04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세상 모두가 주인공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삶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은 인생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냉정한 현실을 바라볼 때, 바로 그때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생각, 심리학에선 조금 유식한 용어로 자존감이라고 부릅니다. 이 자존감이 도가 지나쳐서 자만심으로 빠지는 아이도 많지만, 반대로 자존감이 없어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아이들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 책 ‘눈’은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인 독특한 책입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다들 ‘자존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핍의 공간을 스스로 채우려고 노력하거나 또는 다른 친구를 통해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다른 토끼들과 색이 달라서 ‘미운 오리 새끼’처럼 따돌림을 당하는 노란 토끼는 오히려 친구들에게 복수를 하기 보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홍당무’를 찾는 모험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보다 몇 배나 강한 빛을 내는 해님에게 주눅이 들어 지내던 달님은 자신이 나오는 시간에는 모두가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모두가 해님만 좋아한다는 열등감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던 중 노란 토끼가 홍당무를 찾으러 가는 길을 밝혀주면서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물론 자존감이 넘쳐서 문제가 있는 친구도 나온답니다. 바로 ‘눈’인데요. 자신의 모습이 예쁘기 때문에 모두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가, 달님에게서 조언을 듣게 됩니다.

“물론 모두 너를 좋아하지. 네가 예쁜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친구야! 언제나 너만 좋고 예쁠 수는 없단다. 때로는 시원한 바람이 좋을 수도 있고, 때로는 촉촉한 비가 예쁠 수도 있거든. 그러니까 가끔은 가장 예쁜 자리를 남에게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해.”

이제, ‘눈’은 깨닫습니다. 

“그래, 어느 누구보다 내가 예쁘고 모두가 나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야!”

책은 ‘노란 토끼’, ‘눈’, ‘달님’, ‘홍당무’, ‘하얀 토끼들’, 등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두 번째 친구 이야기 ‘눈’은 2018년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전문이 실렸습니다. 왜 실렸는지 짐작이 되시죠?

지은이는 말합니다.

“자존은 어쩌면 남의 관점으로 나를 보느냐, 나의 관점으로 나를 보느냐의 문제 아닐까요? 남의 관점에서 나를 보면,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주변 인물이 됩니다. 나의 관점에서 나를 보면,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주인공이 됩니다.”

묻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내 인생의 주인공인가요? 아이는 물론, 어른이 읽어도 눈물이 흐르는 책입니다.

박웅현 (지은이), 차승아 (그림) / 비룡소 펴냄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