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10.4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북한다.
이 대표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국회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방북길에 오른다.
이 대표와 국회 관계자들은 이번 방북을 기회로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가시화 된 남북의회회담 개최에 대해 북측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오전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에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기념행사를 그간 서울에서만 했는데 처음으로 남북관계가 호전 돼 평양에서 실시하게 된 것이 감격스럽다"고 방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방북해서 내일 기념식을 평양에서 하고, 여러 곳을 둘러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식수한 소나무가 (평양에) 있는데 잘 자라고 있다. 한 번 가서 둘러보고, 잘 키워서 의미를 남북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부탁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70년 분단체제서 평화 공존체제로 가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남북이 하나 되는 마음으로 함께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방북에 우리측은 150여명의 방북단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이동한다.
이들은 10.4선언 기념공동행사와 주요시설 참관, 예술공연 관람, 부문별 남북 간 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입법기관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이 대표 등의 방북단과 북측이 남북 국회 회담을 성사한다면 남북이 함께 국회 비준 동의하는 방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보수 야당에서는 국회 비준 동의를 반대하고 있어 어떻게 설득할 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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