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회삿돈으로 용역비 대납’ 한진그룹 조양호 검찰 송치
‘회삿돈으로 용역비 대납’ 한진그룹 조양호 검찰 송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10.05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 수리 비용과 회사 소속 경비 인력을 사적으로 동원해 용역 대금을 회삿돈으로 지급하는 등 회사에 총 16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수사한 끝에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자택 경호비 대납 의혹에 대해 "현재 조 회장 자택 경호경비 비용은 조 회장 개인 돈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회장은 2003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종로구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용역대금 16억1000만원, 2011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택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와 놀이터 공사 등에 쓰인 비용 약 4000만원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신 납부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03년부터 2013년 12월까지 모두 6억1000만원의 경비 용역대금이 무통장 입금을 통해 유니에스에 지급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2014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정석기업 법인계좌에서 유니에스 계좌로 10억여원이 계좌이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경비원들이 실제로는 조 회장 자택에서 근무했음에도 정석기업이 관리하는 한진그룹 빌딩에 배치된 것으로 도급계약서가 허위 작성된 점을 압수수색을 통해 파악했다.

자택 경비원들은 경비업무 이외에도 강아지 산책, 배변 정리, 보일러 수리 등 조 회장 일가의 잡무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니에스 사내 이메일 등을 통해 조 회장이 경비원 도급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 회장 일가의 자금 관리 담당 직원으로부터 조 회장이 '사택 경비 용역비' 내용이 담긴 자금종합보고서를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자택 경호비 대납 의혹에 대해 "현재 조 회장 자택 경호경비 비용은 조 회장 개인 돈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자택 경호비를 부담해온 이유에 대해 "조 회장에게 위해를 가하려 시도하고 자택 담을 넘는 등 문제가 계속 이어져 회사 차원에서 경호경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호 인력 운영에 있어 일부 사적인 일을 시키고, 자택 시설보수 등 도움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조 회장 자택 업무에 정석기업 등 회사 직원이 연관되는 일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