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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면담, 만족할 담판될까?
폼페이오 김정은 면담, 만족할 담판될까?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10.08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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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4차 방북... 오늘 일본에서 출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차 방북길에 올랐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것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조치와 북미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담판 직후 청와대로 직행해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결과를 논의하게 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북한, 미국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 오전 북한 방문을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하루 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났고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일본이 어떻게 해서든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에서 숟가락을 얹어보려는 속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과 나눌 담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과 나눌 담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북한으로 향하는 것은 지난 7월 3차 방북 이후 이번에 네 번째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길에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동행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월 방북을 하려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정을 출발시점이 다 된 시점에서 전격 취소했다.

한차례 불발됐다 재개된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에 더욱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방법론,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인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 담판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두번째 북미정상회담의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오후 또는 저녁 늦게 서울로 내려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북미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미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한 뒤에 다음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 다음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전 북한 평양으로 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예정이다. 하루로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북미 양측은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관련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선(先) 핵 리스트 제출’과 ‘선(先) 종전선언’을 놓고 북미가 힘겨루기를 해온 가운데, 지난달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북한의 비핵화 조치 및 ‘플러스알파(+α)’, 그리고 강경화 외교장관이 최근 제안한 ‘핵신고를 미룬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 교환’ 등의 각종 방안을 놓고 양측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기대된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번 방북 기간)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사안들이 곧바로 “확정될 것 같진 않지만, 최소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진전시켜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이 이처럼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인 행태를 보이는 게 북미 정상회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관련한 현안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방북에서 북한 비핵화의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북한의 20~60개의 핵무기와 핵물질, 핵시설의 전면적인 신고와 사찰 및 검증, 완전한 폐기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조속한 시일내 미북정상회담이 이루어져 비핵화와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윤영석 대변인은 이어 “북한 비핵화의 지렛대인 국제 제재는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있을때까지 유지되어야 한다. 현재도 중, 러를 통한 밀무역이 성행하고 있는 마당에 국제 제재마저 완화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더 어렵게 될 뿐”이라면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담보한 후 국제제재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영석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엉뚱하게 북한 인권문제를 들고 나왔다. 윤영석 대변인은 “북한인권문제도 논의해야 한다. 미국이 인권가치를 중시하고 국제사회에 요구하고 실행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 인권문제를 심도 있게 제기하고 해결책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한다”면서 “북한 문제의 초첨은 북한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황당무계한 주문을 폼페이오 장관 방북길에 끼워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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