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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초격차
[신간] 초격차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0.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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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권오현 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이다. 2008년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총괄 사장을 거쳐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아비스 솔루션 사업부문장에 올랐다. 그의 경영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7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에 올랐다. 

그가 저술한 <초격차>는 어떻게 일류기업을 넘어 초일류기업이 되는지를 자세히 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후발 주자였다. 이미 일본 등에서 품질 좋은 반도체를 생산해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리한 조건 속에서 삼성전자는 어떻게 1위의 자리를 차지했을까.

먼저 신규 사업에 대해서 저자는 2가지로 분류한다. 시장에 이미 존재하는 사업에 진입하는 경우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이다.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사업에 뛰어들면, 분명히 그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존 강자가 있기 마련이다. 선발 업체를 따라잡기 위한 후발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가 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진입하려면 핵심 역량이 확실하게 확보돼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이 경우 ‘베이스 캠프’가 강조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든든한 베이스 캠프가 없이는 절대로 다른 분야로 점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흔히 기업들이 다른 분야까지 외연을 넓히다가 망하는 경우가 바로 베이스 캠프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단순히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만큼은 피하라는 조언이다. 

아울러 대기업 입장에 있다면 이미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라면 그 분야의 최고 실력자를 투입시켜야 하고, 이것을 통해서 핵심역량을 일으켜야 한다. 그런 핵심역량을 갖춘 인물을 투입시켜야만 선발 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직 미개척 단계의 신규 기술 분야를 시작할 경우는 어떠할까?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신규 기술을 상품화해야 하기 때문에 이 때에는 실패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때에는 실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을 투입하는 게 맞다. 저자는 신규 기술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진단하면서 이 경우 대부분은 투입되는 인력의 문제가 발현됐다고 진단한다.

“대부분 실력이 뛰어나고 과거에 능력을 인정받는 경험이 있는 인재를 신규 사업에 투입시킵니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구원투수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당장 이익도 크지 않고 실력도 인정받지 못하는 신규 사업에 파견되는 것을 당연히 싫어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을 통찰해 적재적소에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권오현 회장은 기존의 조직 체계와 업무 방식은 물론 삼성의 기업 문화 전반을 과감하게 혁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삼성에 연구개발직으로 입사해 영업 부서, 적자 사업 부서 등을 책임지며 전방위적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리더, 조직, 전략, 인재라는 4가지 주제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실체로서 피부에 와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경영 이론이나 리더십을 다루는 학문 서적이 아니라 실제 경험을 담은 생생한 경영 현장의 기록이다.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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