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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국감] ‘고양이와 퓨마가 무슨 관계?’... 김진태, ‘퓨마 사살’ 과잉대응 지적
[한강T-국감] ‘고양이와 퓨마가 무슨 관계?’... 김진태, ‘퓨마 사살’ 과잉대응 지적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10.1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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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정부세종청사에서 1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뜬금 없이 벵골 고양이가 등장했다.

지난달 19일 대전 동물원을 탈출해 사살된 퓨마를 두고 정부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기 위해 등장시킨 것인데 메시지 보다는 관심몰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벵골 고양이 한 마리를 등장시켰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퓨마를 닮은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태'에 대한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퓨마를 닮은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태'에 대한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9월18일 남북정상회담 때 사살된 퓨마와 비슷한 것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그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 안 가져왔다"며 "동물을 아무 데나 끌고 다니면 안되지 않나. 한번 보시라고 저 작은 동물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저녁에 대전 모 동물원에서 퓨마 한마리가 탈출했고 전광석화처럼 사살했다"며 "퓨마는 크고 맹수 아니냐, 빨리 처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퓨마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없다.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온순한 걸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급하게 퓨마를 사살한 데는 남북 정상회담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회담을 하는데 눈치도 없는 퓨마가 출몰해서 인터넷 실검 1위를 계속 장식했고 NSC(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다. 청와대 관계자와 화상회의가 연결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퓨마가 불과 3시간여 만에 사살되고 NSC 소집은 1시간 35분만에 열렸다”며 “지난해 5월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했을 때는 2시간33분 만에 열렸다”고 질타했다.

그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보다 훨씬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소집은 다시 확인하겠지만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 제기를 강하게 부인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처음 마취총을 쐈고 마취가 되지 않아 9시45분에 사살했다"며 "사살이 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 국민을 위협했을 때 정부를 얼마나 비난했을까 우려됐다. 현장에서 사살은 정부와 협의해서 이뤄진 걸로 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YTN에 출연해 “퓨마하고 벵갈고양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퓨마를 데리고 나오든가 해서 퓨마는 정말 굉장히 순한 짐승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지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러려면 진짜 퓨마를 데리고 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제가 보기에는 정말 국감의 격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본질과는 상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중요한 것은 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메시지”라며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그리고 그게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갖는 메시지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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