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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서기봉號 NH농협생명, ‘금감원 권고·실적악화’ 무시한(?) 명칭 사용료 증액
[재계 돋보기] 서기봉號 NH농협생명, ‘금감원 권고·실적악화’ 무시한(?) 명칭 사용료 증액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8.10.1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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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NH농협생명이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에는 명칭 사용료를 꼬박꼬박 증액해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뒷말이 무성하다.

NH농협생명의 명칭 사용료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 금융감독원까지 나서서 “명칭사용료를 줄이라”고 권고한 바 있지만, 오히려 명칭 사용료를 증액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NH농협생명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동안에도 명칭 사용료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2017년 1월 서기봉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실적이 줄곧 하향세인데다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 모두 악화된 상태에서도 명칭 사용료는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농협중앙회에 납부한 명칭 사용료는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 기준 2.45%에 달한다. 2014년 288억원, 2015년 302억원, 2016년 496억원이며 지난해에는 금감원 권고에도 526억원으로 더욱 증액했다. 올해 상반기에만도 31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농협생명의 영업이익이 1716억원, 당기순익이 854억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한 해 영업이익의 30.7%, 당기순익의 61.6%가 명칭 사용료로 쓰여진 것이라 볼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올해 기준 자산규모는 업계 4위이지만 순이익 순위는 7위에 불과하다.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면서 올해 1월 연임에 성공한 서기봉 대표이사도 책임론을 피하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감원의 권고까지 아랑곳하지 않고 명칭 사용료를 증액한 점은 서 대표에 대한 뒷말을 낳을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 대표는 2016년 12월 NH농협생명 대표이사에 내정됐을 당시 농협은행에서만 근무하고, 보험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전라남도 구례 출신인 서 대표는 농협중앙회 광주금융사업부 부본부장도 맡아 전라남도 나주 출신인 현 농협중앙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한편, 농협 명칭 사용료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이후 2012년부터 도입됐으며 농협 법, 정관에 근거해 농협금융 계열사들은 ‘NH’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데 따른 대가를 매 분기 농협중앙회에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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