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카풀업계 박살내자!”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 광화문 집결

택시업계 "10시간 이상 일해도 최저임금.. 카풀이 생존권 위협"
택시업계 종사자들 정부에 생존권 보장 촉구
"카풀 영업행위를 금지해달라"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택시산업 무시하는 카풀업계 몰아내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위해 집결했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이날 1시부터 광화문일대에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질서요원들에 안내에 따라 각 지부별로 모여 줄을 선 뒤 집회준비를 시작했다. 본격적 집회에 앞서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단상 위로 올라와 삭발식까지 진행했다. 오후 1시30분을 넘기며 집결 인원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경찰은 기존의 양방향 4개 차로에서 한 차선을 더 개방해 5개 차로의 차량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4개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카풀’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 근절 및 택시 생존권 보장, 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택시업계노조는 “서민택시 파탄주범 불법 카풀 박살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카풀 영업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위해 집결했다.

이들은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24시간 영업이 △ '출퇴근 시간'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게 만들어서 법률 취지에 위배되고, △ 별다른 검증없이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유상운송의 행위이며 △ 택시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불법유상운송행위를 근절하고 택시종사자의 생존권보장을 위한생활임금보장대책, 유가안정화대책, 요금다양화 및 서비스다양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 대책을 요구했다.

택시업계노조는 “서민택시 파탄주범 불법 카풀 몰아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카풀 영업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은 “우리는 휴일이나, 명절이나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택시산업은 더욱 어려움에 처해가고 있다. 택시근로자들은 하루 10시간을 일하지 않고는 최저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변했다”며 “많은 동료들이 택시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득이 줄고 물가가 상승하고 최저임금이 인상해도 택시요금은 인상되지 않고 있다. 왜 우리는 2년째 택시요금을 인상해주지 않느냐? 남들보다 큰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요구의 요구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택시업계를 낭떠러지로 내몰지 말아달라, 생계걱정 없이 살고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