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 주면 반드시 응답하겠다. 나는 갈 수 있다”고 방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고 실무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르면 내년 봄에는 방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바티칸 교황국 2층 교황서재에서 가진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도 함께 정부 수행원 자격으로 예방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교황과 함께 간단한 기념촬영 후 내부 서재로 옮겨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채 단독 면담을 시작했다.
당초 이날 면담은 1시간이 예정돼 있었지만 다소 짧은 약 40분만에 마쳤으며 김 위원장이 전달한 교황의 방북 초청 메시지도 전달됐다.
교황은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최종태 조각가의 예수님 얼굴상과 성모마리아상을 선물했다.
최종태 조각가는 조각계의 원로로 한국교회조각의 현대화와 토착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시면류관을 쓰고 있는 예수님 얼굴상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수난을 나타낸다. 두손을 곱게 모아 기도하는 성모마리아상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축성한 묵주와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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