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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지천 교수의 약이 되는 음식 상식사전 
[신간] 정지천 교수의 약이 되는 음식 상식사전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0.2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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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늘 먹는 채소와 과일류는 저마다 훌륭한 약용 효과를 지니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걸 모를 뿐이다.

고추를 예로 들어보자. 고추는 뱃속을 데워주고 기운을 몰아내는 효능이 있다. 고추를 먹으면 화끈거리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그래서 뱃속이 차가워서 생기는 복통이나 구토, 설사, 이질 치료에 고추가 쓰이기도 한다. 고추는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데, 이로써 소화운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이치이다. 

고추의 효능은 더 있다. 바로 향균 작용과 살충 작용이다. 비타민 C가 사과의 30배나 될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는 건 건강 상식 기사를 통해 대부분 아는 사실이며, 항암 효과가 큰 베타카로틴도 들어 있다. 

흔히 ‘매운 맛’을 내는 물질로만 알려져 있는 ‘캡사이신’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캡사이신은 땀을 내게 하고 기운을 발산시키는 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를 내는데, 지방의 축적을 막고,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매운 음식에 함께 들어가 있는 고칼로리 식품을 같이 먹으니 문제이지만.
 

 

아울러 감기에 걸렸을 때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또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추는 매운맛이 나기 때문에 땀이 잘 나게 하므로 찬 기운을 몰아낸다. 따라서 초기 감기 상태에서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다만 감기가 심해져 열이 많이 나거나 감기가 오래되어 음기까지 손상된 경우에는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고추는 동상에 걸린 부위에도 효과가 있다.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없을 때 응급 처치로 활용하면 좋다. 동상이 잘 걸리는 부위에 고춧가루를 바셀린에 개어서 바르면 동상을 예방할 수 있고, 허리 등 신경통에는 고춧가루와 바셀린을 술에 반죽해서 붙여도 좋다.

건강에 좋기로는 감도 빼놓을 수 없다. 감은 떫은맛이 강한데, 설사와 이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떫은맛의 주인공은 타닌 성분이다. 타닌은 장 점막을 수축시키고 지방과 결합해서 대변을 단단하게 하는데, 따라서 변이 원래 딱딱한 사람은 감을 먹어선 안 된다. 한편 감은 피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지혈 작용도 하므로 피를 토하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먹으면 좋다.

감은 숙취를 푸는 데도 탁월하다. 위장 속 열독을 제거하며 갈증을 멎게 해주기 때문인데, 성분으로 보자면 알코올의 산화를 돕는 과당과 비타민 C와 콜린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또한 타닌 서분은 몸에서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정지천 교수는 직접 실험적 연구를 실행하고, 각종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음식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있다. 한의서와 문헌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음식의 성질과 효능을 살펴봄으로써 음식이 하는 역할을 좀 더 근본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단순히 좋은 효능만 늘어놓아 귀를 솔깃하게 만들기보다는 음과 양의 성질을 모두 이해하여 좀 더 체계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약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돕는다.

정지천 지음 / 중앙생활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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