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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희 기자의 문화산책>
예술의 뒷골목에서 희망을 선물받다
<문승희 기자의 문화산책>
예술의 뒷골목에서 희망을 선물받다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6.11.09 0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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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한 대를 어깨에 둘러매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홍대를 찾아갔다.
젊음의 거리, 예술의 공간이라는 홍대..
자칫 가벼워 보일수있는 발걸음으로 ‘프리마켓’ 이 열리는 홍대 앞 놀이터를 찾아가니 그 광경이 가관이다.  다양한 색깔의 사람들이 분주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언뜻 보면 노점을 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젊은 청년들 두세명씩 짝을 지어 좌판을 깔더니 그 위에 신기한 물건들을 전시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궁금함에 살짝 운을 띄어보니 직접 만든거란다. 목욕탕에 있으면  무의미하고 건조한 대리석일뿐인 타일에 직접 그림을 그린거라고 하니 그게 또 참 기기 막히게 독특하다.
'일반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예술이 시작되는구나' 본 기자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수밖에..
 
 흥겨운 멜로디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화장실 뒷편
열댓명의 남자 들이 구석에 몰려 무언가를 하는것 같긴 한데  ' 아..랩 배틀' 이다. 한명이 시작하면 또 한명이 이어 시작한다. 프리 스타일 랩인가 본데 그 가사를 조심스레 들어보니..... 이 녀석들 꽤 생각이 있는 애들이다.  사회를 조망하고 현실을 비판한다.자신들 나름의 생각들을 감각적인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아이러하게도 10대와 20대의 소유물로 느껴지는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 속에서 판소리를 느낄수 있었다.
랩이든 판소리든 어쨋든 의미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맥상통  하는부분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프리마켓의 슬로건이 "일상과 예술의 만남"이다.
젊은 작가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이 곳에서 희망을 만났고 예술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금전적으로 부족해 따로 공방이나 전시실이 없고 수시로 배곯이를 겪어내야 하는 젊은 예술가들은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한다.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지만 예술이 내겐 맛있는 점심식사고 마음의 휴식공간이다. 나는 이 일을 하는것만으로도 눈부시게 행복하다."  
카메라 속에 그들의 의지와 열정까지 담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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