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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 
[신간]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0.3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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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기회는 늘 우리 주변을 서성인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찾아온다. 

단 한 문장을 통해서.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대화편>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이 짧은 문구를 읽은 대부분은 다음날이 되면 이 문장을 떠올리지 못하겠지만, 누군가는 운명의 한 문장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누구도 이루지 못한 성취를 이뤄낸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도 그런 사람이다.

 

박 사장은 21년 경력의 CEO이다. 오너 3세인 그는 미국 유학 도중에 전공을 전자공학에서 철학으로 바꾼다. 그것도 보통 전자공학과가 아니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석사 학위까지 받은 상태였다. 이런 행동을 가족들은 당연히 이해해줄 리가 없었다. 그리고 박 사장은 급기야 철학박사가 되었고, 샘표식품 경영에 뛰어든다.

박사과정에 진학하며 철학으로 전공을 바꾼 그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단지, ‘재미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였다. 공학도 출신인 그에게 철학은 만만치 않았던 영역이었지만,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다가 이 한 문장이 꽂혔다고 전한다. 그리고 그는 겸손이야말로 기업의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각인했다.

“겸손은 규범적으로 좋은 덕목일뿐더러 도구적 효용도 큽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대부분 겸손하지 않은 건 자신감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자신 없는 사람은 남이 자기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자신 있는 사람은 자기 모습, 삶의 방식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 모든 겉치레로부터도 자유로워집니다.”

겸손으로부터 발현된 박 사장의 철학은 사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샘표는 공장 내부를 일종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무채색의 공장이 갤러리로 바뀌었다. 구성원들이 감성적으로 풍부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에서다.

경영에 인문을 접목하게 되면서 세상에 없던 제품도 탄생됐다. 샘표가 만든 ‘연두’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엷은 색의 한식 간장인데 나트륨 함량을 30% 이상 줄인 소금 대체 양념이다. 연두를 넣을 경우 다른 양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원가까지 절감이 된다.

이렇듯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상상력’이라고 박 사장은 강조한다.

“상상력이죠. 상상력은 몰입에서 나옵니다. 마음을 억누르지 않는 근무환경도 도움이 되겠죠. 제품을 만들어내는 건 과학적 프로세스지만 무엇을 만들 거냐는 예술의 영역입니다.”

이 책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 >은 30년차 관록의 경영 전문 이필재 기자가 출간했다. 신화로 불릴 만한 업적을 남긴 CEO 36인을 만났으며 그들이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지 직접 들었다. 개인마다 여러 성공 요인이 있지만, 이필재 기자는 그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어떤 철학’에 대해 물었으며, 그 대답을 고스란히 이 책에 기록했다.

CEO로서 치열한 삶을 산 사람들의 마음속 한 문장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을 거이다.

이필재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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