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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 부의 비밀
[신간] 1% 부의 비밀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0.3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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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성공한 인도 기업가 디라즈랄 히라찬드 암바니는 ‘디루바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951년 16세가 된 디루바이는 예멘으로 건너간다. 거기서 디루바이는 프랑스 무역회사인 A. 베시사에 채용이 되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내면서 돈은 버는 대로 저축을 했다. 억척스럽게 돈을 모은 그는 향료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이후에는 그만두고 수익성이 좀 더 좋은 합성섬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인도의 면방직 시장은 규모가 컸기 때문에 인도 정부는 레이온이나 나일론,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 섬유를 불필요한 사치품으로 간주해 수입을 제한했고, 이러한 환경 때문에 합성섬유 수입업자는 일단 수입만 잘해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다. 국제 가격과 국내 가격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눈을 피해 밀수를 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 방법으로는 오래가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정부가 인도의 직물을 수출하는 사업체에게는 합성섬유 실을 수입할 수 있는 허가를 내줬고, 디루바이는 이를 이용했다. 이 규정이 불법도 합법도 아닌 애매한 영역을 낳게 되었는데, 합성섬유 실을 수입하는 라이선스를 사고 파는 시장까지 생기게 되었다. 디루바이는 사업하는 사람의 손발을 규제하는 정부의 이 허가제도만 잘 이용하면 오히려 수익성이 크다고 생각을 했다. 대부분은 이 규제로 인해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말이다.

1966년에 그는 뭄바이에서 약 500km 떨어진 아메다바르 구자라트 외곽에 자리 잡은 노로다에서 역직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나로다는 외곽이라 땅값이 엄청나게 쌌다. 그는 약 70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편물기 4대를 가동했고 화섬사 합성섬유를 직조해 공급했다. 그 후 그는 떼돈을 벌었다. 그가 돈을 번 것은 역발상도 있었지만, 규모의 경제 덕이 컸다. 인도 같은 환경에서는 규모만 키워놓고 경쟁자만 없으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사업가 록펠러와 카네기는 규제를 역으로 이용할 생각가지는 못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모방자들을 상대해야 했지만, 디루바이는 애초에 라이선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적수가 없었다. 

실제로 합성혼사섬은 인도에서 국제 가격의 7배 이상으로 팔렸고 디루바이는 싼값에 실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디루바이가 부의 비밀을 찾아낸 산업은 새로운 산업을 벌이기가 가장 어려운 분야였다. 라이선스가 필요했기 때문에 일종의 높은 진입 장벽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해당분야를 확실하게 지배할 수 있을 만큼 비용우위를 보장해줄 수 있는 규모로 라이선스를 이용하면 경쟁자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거대한 자본을 벌어들이는 것은 꼭 잘사는 나라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폐쇄적인 체제이든 그것을 잘 활용만 한다면 경쟁자가 들어올 수 없는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돼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디루바이가 전하는 ‘부의 비밀’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리서치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가 슈퍼리치들을 파헤쳐 밝힌 ‘1% 부자들의 7가지 비밀’을 담고 있다.

저자는 고대 로마의 액젓상인에서부터 오늘날 <포브스> 빌리어네어들까지, 역사적인 거부들의 명암, 획기적인 사업방식과 마인드, 성공과 실패를 면밀히 추적한다. 이를 통해 시대와 분야를 넘어 통용되는 7가지 부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다.

샘 윌킨 지음 / 알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