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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장남 덩푸팡 “시진핑, 자신의 분수 잘 알아야”
덩샤오핑 장남 덩푸팡 “시진핑, 자신의 분수 잘 알아야”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8.10.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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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부르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 덩푸팡(鄧樸方·74)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책에 대해 “늘 냉철한 머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분수를 잘 알아야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30일 중국장애인연합회( 中國殘疾人聯合會) 명예회장으로 다시 뽑힌 덩푸팡이 지난달 16일 열린 연합회 폐막식 연설에서 시진핑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덩푸팡 중국장애인연합회 명예회장이 연합회 모임에 참석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덩푸팡 중국장애인연합회 명예회장이 연합회 모임에 참석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덩푸팡의 이 같은 발언은 나날이 야심을 확대하는 중국의 외교정책과 군사적 자신감 표출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중국장애인연합회의 개막식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이 자리에 모였다.

덩푸팡이 시진핑 지도부에 쓴소리를 한 폐막식에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출석하지 않았다.

연설에서 덩푸팡은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하며 머리를 맑게 유지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덩푸팡의 발언은 덩샤오핑이 생전에 중국 외교정책과 관련해 언급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인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말을 연상시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