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부르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 덩푸팡(鄧樸方·74)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책에 대해 “늘 냉철한 머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분수를 잘 알아야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30일 중국장애인연합회( 中國殘疾人聯合會) 명예회장으로 다시 뽑힌 덩푸팡이 지난달 16일 열린 연합회 폐막식 연설에서 시진핑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덩푸팡의 이 같은 발언은 나날이 야심을 확대하는 중국의 외교정책과 군사적 자신감 표출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중국장애인연합회의 개막식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이 자리에 모였다.
덩푸팡이 시진핑 지도부에 쓴소리를 한 폐막식에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출석하지 않았다.
연설에서 덩푸팡은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하며 머리를 맑게 유지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덩푸팡의 발언은 덩샤오핑이 생전에 중국 외교정책과 관련해 언급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인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말을 연상시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