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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ㆍ현직 대통령과 정면승부
고건, 전ㆍ현직 대통령과 정면승부
  • 박성현 기자
  • 승인 2006.11.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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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신당 창당 & 여당발 통합신당
 
 
▲     © 박성현 기자 정치권에 정계개편 바람이 불면서 고건 전 총리는 정계개편 주도세력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전 총리는 11월2일 청주에서 12월경에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도실용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신당 창당을 주관하는 게 아닌 주춧돌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덧붙여 노무현대통령을 배제한 신당창당 의사를 밝혀 노무현 대통령을 밟고 나섰다고 볼 수 있다.

고 전 총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신당 창당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중도실용 개혁 정책노선에 따라 이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정파를 초월 창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고건 전 총리의 창당발언이 나온 이후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의 반응은 단호하고 싸늘했고, 민주당은 느긋한 관망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창당 정신을 발전시켜나가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는 입장만 밝혔다.

신당 추진을 선언한 고건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의 상징적인 정책인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정계개편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선 고 전 총리는 “햇볕정책은 남북관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정책으로 평가되지만, 북핵실험이라는 중대한 상황변경에 따라 대북 협력정책의 수준과 방법에 신속하고 분명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햇볕에도 춘하추동 사계절에 따라 변화가 있듯이 남북협력관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같이 긴박한 북핵사태 속에서 아무런 변화 없이 비탄력적으로 기존 자세와 경협사업을 고집하는 ‘경직된 유화책’, ‘감상적 유화주의’는 국가안보를 위협하기 때문에 지혜롭지 못하고 위험하다는 말과 '탄력적 햇볕정책'을 제시하며 '가을 햇볕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사실상 DJ의 햇볕정책을 돌려서 비판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김대중 햇볕비판, 노무현 배제

▲     © 박성현 기자


이 같은 발언의 배경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회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전ㆍ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논의될 경우 고 전 총리로서는 신당 추진의 동력이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고 전 총리쪽은 김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호남쪽 의원들을 결집하는 데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가 노 대통령 배제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판한 뒤에도 신당 추진에 얼마나 세력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고 전 총리의 최측근들은 과거 DJ시절에 활동했던 인물들이 대부분 '호남색'이 상당히 짙기 때문에 다른 당 의원 등 외부 인물들이 고 전 총리 캠프 속으로 진입하기에 '장벽'이 되고 있다.

과연 전ㆍ현직 대통령을 배제하고 신당창당이나 여당발 통합신당을 추진할 수 있을지 본인의 약점인 군문제를 잘 피해갈지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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