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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문경영인이 되는 길, 전문경영인으로 사는 길
[신간] 전문경영인이 되는 길, 전문경영인으로 사는 길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1.0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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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통해 ‘칠 할의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목숨을 걸고 덤벼든다’고 함으로써 사업을 하는 방법론을 설파한 바 있다.

여기서 7할은 리스크의 관리 기준이다. 9할의 승산이면 남들도 다 하기 때문에 성공해도 의미가 없고 5할의 승산은 리스크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3할 정도의 실패 확률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도전을 해본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춘추전국 시대의 대병법가 손자는 현대판 사업, 즉 전쟁의 시기에 대해서 다르게 말했다. 그는 계산해서 이기는 게 확실할 때라고 판단될 때에만 전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위태로울 때는 싸워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이를 한미디로 말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위태로운 싸움은 피하라는 것이다.
 

 

손정의 회장의 시각은 전형적인 창업자의 시각인 반면, 손자는 전문경영인의 판단을 내포하고 있다. ‘남들이 다 먹기 전에 내 몫을 확보한다’는 건 창업자의 시각이지만,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경영인의 시각이다.

창업자에게는 도전의 실패가 경험이지만, 전문경영인에게는 도전의 실패는 대부분 퇴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경영인이 ‘도전 의식이 없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입장이라는 게 서로 다르다. 반대로 전문경영인은 ‘내 판단의 자유를 창업자나 주주에게 속박당했다’고 볼멘소리를 할 이유가 없다. 자기 스스로가 근본적으로 제약을 인정하는 길을 걷는 것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게 싫다면 굶는 위험을 감수하고 창업의 길로 나서여 한다.

(주)웅진씽크빅과 (주)능률교육의 대표를 지낸 저자가 전하는 통찰은 매우 날카롭다. 근본적으로 창업자는 어떤 입장이고, 전문경영인은 어떤 입장인지를 파악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스스로가 있어야 할 자리와 지위를 떠나는 순간 갈등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저자는 전문경영인의 핵심 키워드는 ‘생존’이라고 말한다. ‘생존’은 경영을 책임지게 된 사람이 느끼는 부담이며, 잘했다는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도 누구 때문에 망했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경쟁’이 필연적이며 이 경쟁에서 이기는 법은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싸게 제공하거나 아니면 좀 비싸더라도 독특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물론, 말은 쉽지만 이를 해결해나가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첨언도 잊지 않는다.

저자는 <전문경영인이 되는 길, 전문경영인으로 사는 길>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시작한 후배들에게 경영의 세계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통찰과 깨달음을 들려주고자 한다. 경영이라는 숲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한 장의 지도가 될 것이다. 

김준희 지음 / 블루페가수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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