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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씨름' 사상 첫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동 등재
남북, '씨름' 사상 첫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동 등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11.26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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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남북이 전통놀이인 ‘씨름’을 사상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으로 등재했다.

동일한 유산이 유네스코 무형 유산으로 등재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공동 등재하는 것은 ‘씨름’이 최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26일 오전(현지시간)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최초로 공동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각각 신청한 바 있다.

남북이 사상 최초로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했다. (사진=뉴시스)
남북이 사상 최초로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했다. (사진=뉴시스)

남한은 지난 2016년 3월, 북한은 남한보다 1년 앞선 2015년 3월에 신청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난달 공식적으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반면 북한은 지난해 제1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보류(정보보완) 판정을 받아 지난해 3월 신청서를 수정해 이번에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이에 남북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공동 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했고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 결과 이날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긴급안건으로 남북 씨름 공동등재를 제출해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공동등재가 결정됐다.

외교부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그 연행과 전승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에 공통점이 있다”며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해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등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함양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는 씨름의 철학은 남북이 거의 같았다.

또한 같은 민족이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지역에서 같은 풍속을 갖추고 살아왔다는 점, 남북관계 상황이 변해 공동등재를 위한 정치적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 등을 위원회에 강조해 왔던 것이 이번 공동등재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것이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번 결정으로 남북 씨름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공동으로 등재됐다.

한편 한국은 강강술래, 제주 해녀문화, 종료 제례 및 종료 제례악, 판소리 등 종목과 함께 씨름이 포함되면서 총 20종목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북한에서는 아리랑과 김치 만들기에 이어 씨름이 세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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