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청와대가 27일 국가안보실 사칭 문건 의혹에 대해 끝까지 파헤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밝혀내겠다며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청와대는 이 사건을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 언론 역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악성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동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허위조작정보가 생산, 유포된 경위가 대단히 치밀한 데다 담고 있는 내용 또한 한미동맹을 깨뜨리고 이간질하려는 반국가적 행태”라고 일갈했다.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오늘 오전 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메일이 외교 전문가들에게 발송되고, 결국 언론에 기사화까지 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의뢰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사에도 책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아시아경제는 국가안보실이 지난 17일 작성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9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토대로 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신문은 국가안보실이 한반도 비핵화 상황의 정체 국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불신이 급증한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시아경제가 제시한 보고서의 형식은 국가안보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형식이 아니라는 점, 청와대 워터마크가 찍혀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가 작성한 문건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