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저출산 등으로 인구 감소 문제가 사회문제로 크게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의 경우 ‘지방소멸’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비단 지방의 문제만이 아니다. 최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도 역시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의 경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인구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64만명이던 인구는 2018년 55만명 선이 무너졌다. 올해만도 7000명이 감소해 타 자치구에 비해 인구감소 속도가 3~4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승록 구청장은 “이같은 인구 감소에 매우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지 최근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는 30일 열린 노원구의회 24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강금희 의원이 구정질문에서 지적됐다.
이날 강금희 의원은 “최근 10년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초, 송파, 은평구를 제외하고 모두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 중에서도 우리 노원구의 경우 그 감소율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중랑구는 5.7%, 인근에 있는 도봉구도 9.1% 정도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우리 노원구만 무려 11.4%가 감소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 이유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오 구청장은 “현재 이에 대한 심각성을 느껴 조사를 위해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 구청장은 노원구의 인구감소는 노후된 아파트에 따른 주거환경 문제, 도심에서 벗어난 지리적 여건 상 교통문제, 주차 문제 등을 인구 감소의 이유로 꼽았다.
오 구청장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나 의정부, 구리시 쪽으로 전출을 많이 나가고 있다”며 “이는 지역 80%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가 대부분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로 이들 신도시 지역의 새 아파트로 이주하는 원인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도 정부의 규제가 많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 하기도 했다.
다만 오 구청장은 “아파트의 낡은 수도배관 교체를 위해 내년부터 1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서울시가 40만원을 지원하고 구가 10만원,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을 통해 교체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오 구청장은 관내 24개 근린공원 중 6곳에 주차장을 건립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오 구청장은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지하 주차장이 없다. 주차문제가 심각해 밤마다 전쟁이다”며 “관내 근린공원을 주차장으로 건립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내 24개 공원 중 6곳에 약 100면의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면 주변 주공아파트의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주차 1면당 1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예산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 운동장을 저녁에는 주차장으로 개방하기 위해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개방하는 학교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아침에 차를 빼지 않는 사람들은 구청이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으로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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