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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V-단독] 경남 의령 전·현직 군수 ‘토호 갑질’ 백태라고? “천만에!”
[한강TV-단독] 경남 의령 전·현직 군수 ‘토호 갑질’ 백태라고? “천만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11.3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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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민 “오영호 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 엄정 수사” 촉구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토호 세력의 토착비리가 지속적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의령군 전현직 군수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의령군 전직 오영호 전 군수와 현직 이선두 군수 관련 의령군민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영호 전 군수가 자연생태환경을 크게 손상하면서 산림을 마구 훼손해서 가족 명의로 태양광 발전소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오영호 전 군수는 그 외에도 산림을 마구 훼손하여 역시 가족의 명의로 대형 돼지 축사 20여동을 산속에 지어 ‘가족 경제를 위해 행정력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오영호 전 군수는 30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많은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들 의령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자신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오영호 전 군수는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본지 기자와 “직접 대변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령군민과 전직 군수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대목이다.

경상남도 의령군 전직 오영호 군수가 가족 회사 이름으로 태양광 발전소와 돼지 축사를 경영하면서 지역 산림(사진)을 마구 훼손하여 민둥산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상남도 의령군 전직 오영호 군수가 가족 회사 이름으로 태양광 발전소와 돼지 축사를 경영하면서 지역 산림(사진)을 마구 훼손하여 민둥산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영호 전 의령군수가 의령군 관내 산속에 대형 돈사 27개를 운영하고도 모자라 산꼭대기 초목을 마구 제거해서 민둥산(초목을 완전히 제거하여 맨흙이 드러난 산)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됨과 동시에 오영호 전 군수는 지난 6.13지방선거에 앞서 타지의 사천부시장(현 이선두 의령군수)을 지역 인사들에게 소개하면서 “차기 의령군수 후보로 나올 분”이라고 말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돼 지난 6.13선거 유세 기간에 의령군선관위에 고발당한 바 있다.

오영호 전 의령군수 관련 각종 불법 편법 행정 의혹은 적지 않다. 본지 기자가 의령군을 찾아 취재에 돌입할 당시 의령군의 시민사회단체 ‘의령군적폐청산추진위원회(가칭)’ 임경엽 부위원장은 오영호 전 군수의 돈사가 있는 군 소재 한 산골로 안내했다. 해당 돈사는 오영호 전 군수가 현직으로 군수 자리에 있을 당시 대폭 확장한 것이라고 임경엽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의령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임경엽 부위원장은 당시 “수많은 의혹을 의령군청에 제기했고, 정보공개 등을 요구했지만 행정 담당자는 당시 현직 군수와 관련된 일이라 일체의 행정을 막기에만 급급했다”고 설명하면서 오영호 전 의령군수 소유로 알려진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와요리 소재 초곡농장 돼지돈사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 산속 산림은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 의령군 적폐청산 위원회는 본지 기자에게 태양광 발전소 전경을 담은 드론 촬영 동영상을 제공했다.

오영호 전 의령군수 관련 의령군 용덕면 ‘초곡농장’ 대규모 돼지농장과 관련해선 인근 지역 미곡마을 등은 심한 악취 공해와 수질 악화 등 관련한 민원이 수년간 이어져 왔다. 그리고 마침내 경찰이 이 초곡농장의 불법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의령경찰서는 지난 2016년 11월 24일 “오영호 군수가 초곡농장을 운영하면서 산지전용 허가 없이 옹벽을 설치하고 개간을 한 사실이 확인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회운동가 임경엽 의령군적폐청산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경찰이 입건을 했지만, 오영호가 당시 현직 군수였기에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사건을 대부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임경엽 부위원장이 본지기자에게 제공한 ‘드론 촬영 동영상’ 속에는 산의 일부가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채석장, 돼지 축사 확장으로 인해 산림이 크게 훼손됐고 심지어 산 정상은 초목을 완전히 제거한 채 맨흙만 드러나 있는 ‘민둥산’ 정경이 담겨 있다. 임경엽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수많은 의혹과 지역민 피해 호소를 외면하고 의령군청이 오직 현직 오영호 군수를 비호하기 위해 돈사 출입도 막고 관련 정보 공개도 불허하는 등 심각한 직무유기를 지속적으로 자행하는 사이 의령군의 환경을 파괴됐고 지역민들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개했다. 하지만, 오영호 전 군수는 ‘군민 정보공개에 대해’ 지위를 이용해서 행정적으로 정보공개를 막은 바 없다는 주장이다.

임경엽 부위원장은 또한 과거 시사저널 기자로 활동하면서 “오용호 전 군수의 경우 4년동안 취재 한 번 못했다. 거의 매일 군수실에 없고 외부로만 나다녔다. 아들 명의로 산림을 훼손하고 확장한 후 자신이 직접 돈사를 무허가로 운영했다가 현직 군수 재직 당시 이 문제가 불거져서 벌금 2000만원 처벌을 받았지만 사건이 축소됐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고, 아직까지도 이 사건이 투명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임경엽 부위원장은 특히 돈사 확장과정에서 발생한 행정 오류에 대해 “현재 돈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창고로 허가를 내서 불법적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투명하게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니까 돈사 지역을 취재도 못하게 하고 일반인 출입조차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영호 전 군수가 공직을 이용해서 적지 않은 불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임경엽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의령군청에 태양광 발전소와 돈사 지역의 항공사진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부됐기에 대체 산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산속은 그야말로 오영호의 요새다. 초곡농장 현장 시설물조차도 군청에서 처리한 행정 상태와는 달랐다. 이것은 행정상 현장 실사나 점검, 관련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조차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령시민사회단체)가 지난여름 드론을 동원해서 공중 촬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임경업 부위원장과 본지 기자가 오영호 전 군수의 돈사 형장을 직접 방문했을 당시에도 ‘관리인’이라는 인물이 나타나 돈사의 출임을 막아섰고, 산꼭대기 산림훼손 현장은 일반인들이나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대형 트럭으로 진입로를 막아놓은 상태였다.

임경엽 부위원장은 최근 의령지역 몇몇 뜻이 있는 인사들과 ‘희망연대(의령촛불) 의령지회(공동대표 김창호· 제훈)’를 결성하고 의령군의 적폐 두 전현직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활약하고 있다. 임경엽 부위원장은 지난 4일에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호 전 군수는 구속 수사하고, 이선두 현 군수는 엄정수사 해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기자회견 당시 경남 의령군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의령촛불은 오영호 전 군수와 이선두 현 군수에 대한 검·경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뿐만 아니라 이들 의령촛불은 지난 7~8월엔 의령군청 앞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집회를 계속해 왔고 이달 1일부터는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임경엽 부위원장 등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투쟁해왔다.

임경엽 부위원장은 오영호 전 군수의 비리와 관련해선 오영호 전 군수의 임기(2014년6월~2018년6월) 동안 ‘셀프 태양광 발전 허가’, ‘수행비서의 청원경찰 채용비리’, ‘측근 몰아주기 수의계약’, ‘오영호 군수 소유의 돼지축사 재수사’, ‘의령군장학회, 의령축협 관련 수사’, ‘오영호 군수의 초곡법인(돼지축사가 있는 농장 등)에 대한 부동산거래 세금탈루 의혹’ ‘오영호 전 군수 며느리 불법 채용’ 등의 각종 비리 백태를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의령촛불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오영호 전 군수 관련 사건은 경남지방경찰청이 수사 중이며, 지난 7월초엔 오영호 전 의령군수는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재임시절 ‘뇌물 수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고, 현직 이선두 의령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의령경찰서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인데 이선두 현직 의령군수가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금품 제공, 상대 후보 비방, 가정별 방문, 명함 학력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영호 전 군수는 30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와 같은 엄중한 사안에 대해 펄펄 뛰었다. 본지 기자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면서 오영호 전 군수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조목조목 제기하자 오영호 전 군수는 “나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일일이 반박하고,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인정하면서 “법대로 진행돼서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청렴성을 강조했다.

오영호 전 군수는 이에 더 나아가 “그렇다면 현직 군수시절 군청 공보과를 통해 얼마든지 반박성명이나 입장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내게 불만이 있든 없든 대승적인 차원에선 다 같은 군민이고, 나는 군민을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지위에 있는 사람이 군민을 상대로 다툰다는 것은 결코 0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영호 전 군수는 특히 셀프 태양광 발전소와 가족명의 초곡법인에 대해선 “당시 군청 직원들에게 ‘행여 현직 군수가 행정력을 동원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 면밀히 검토해서 적법하고 교과서적으로 처리하라’고 했다”면서 “채석장 계약 연장을 해주고 지분을 받기로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인 왜곡된 것이고, 채석장은 이모씨의 것인데 내가 그곳에 왜 개입을 하겠느냐?”고 펄펄 뛰었다. 오영호 전군수는 “지난 재임시절 시작부터 퇴임하는 그날까지 일부 반대 세력에 의해 수많은 공격을 받았다. 때문에 의령경찰서 등에서 적지 않은 조사도 받고 이번에도 경남경찰청에 수사기록이 약 7000쪽이 넘을 거다. 하지만, 어떤 결과도 아직 나온 게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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