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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벤저민 프랭클린,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신간] 벤저민 프랭클린,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2.0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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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알다시피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리처드 손더스’라는 이름으로 1732년부터 25년간 발행한 달력이다. 프랭클린은 달력을 발행할 때마다 서문과 함께 달력의 여백 곳곳에 교훈적인 내용의 금언이라 삶의 지혜들을 실었는데, 책이 귀했던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유익을 줬다. 물론 볼 것이 넘치는 이 시대에도 그 달력의 글귀 속 가르침은 여전히 우리에게 해당이 된다.

“여러분, 저 사람의 말처럼 요즘 들어 세금이 너무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내야 할 세금이 정말 정부에서 부과한 것뿐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외에도 더 많은 세금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정부에 내야 하는 세금보다도 훨씬 더 많고 가혹합니다.” (p22)

 

프랭클린은 젊은 시절부터 다른 사람의 글을 연구하면 글쓰기 실력을 갈고 닦았는데 이 달력에서도 어김없이 그 실력이 빛을 발한다. 누구나 관심이 있어 하는 세금이라는 문제를 짚으면서 사실은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훈의 차원을 넘어 이 같은 글쓰기 방식은 현재에도 많이 활용이 되고, 정치인들이 선거철에도 많이 쓰는 어투이다. 충분히 배울 만하다. 그러면서 그는 세금의 정체를 설명한다.

“먼저 우리는 게으름 때문에 정부에 내야 할 세금의 두 배를, 자존심 때문에 세 배를, 어리석음 때문에 그 네 배의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세금은 세금 관리원들조차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이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익한 충고에 귀를 기울여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p23)

가난한 리처드는 속담을 활용해 계속 이야기한다.

“게으름은 노동이 신체를 피곤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흡사 강철을 부식시키는 녹과 같이 우리의 인생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p23)

프랭클린의 말을 새겨 들을 만한 이유는 그는 언행이 일치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1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고, 가난해서 정규교육은 2년밖에 받지 못했지만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계발로 문필가, 정치가, 과학자로 수많은 업적을 남겼고 재정적으로도 풍부한 삶을 살았지만, 늘 검소했으며 공익을 실천했던 사람이 바로 그이다.

프랭클린은 1757년 영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마지막 달력인 1758년도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의 서문을 구상하게 되는데, 이것은 후에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부자가 되는 길>을 비롯하여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 줄 지혜로운 충고들이 담긴 이 책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은 미국에서 젊은이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책으로 오래토록 사랑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 휴먼하우스 펴냄

필자소개
송범석 기자

문화 분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