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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 화웨이 회장 딸 멍완저우 캐나다서 체포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 화웨이 회장 딸 멍완저우 캐나다서 체포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8.12.0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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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세계 최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글로벌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 더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화웨이 글로벌CFO 겸 부회장인 멍완저우(孟晩舟)가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멍완저우는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다.

매체는 법무부 대변인 이언 매클라우드의 성명을 인용, "미국이 멍완저우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는 7일 보석심리가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任正非)와 딸 멍완저우(孟晩舟) 사진=뉴시스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任正非)와 딸 멍완저우(孟晩舟) 사진=뉴시스

화웨이는 2016년부터 대이란 제재를 위반해 미국산 제품을 이란 등에 해상 운송했다는 미 당국의 의심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사법당국은 멍완저우가 송환되는대로 뉴욕 동부 연방법원에 출석시킬 계획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에는 법부부, 상무부, 재무부를 통해 중국의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인 중싱통신(ZTE)에 8억9100만달러(약 9931억9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ZTE 역시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았으며,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통신장비를 이란에 해상 운송했다는 게 미 당국 판단이었다.

미국 내에선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이 사이버 안보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미 의회는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화웨이와 ZTE 서비스가 국가적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핵무기 기반시설에서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제약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으며, 미 의회 역시 미국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화웨이·ZTE 기기 사용을 제약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지했다.

미국은 미군 주둔 동맹국 등을 상대로도 안보 위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러나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이 통신 산업을 주도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화웨이와 ZTE를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WSJ는 앞서 지난 4월 화웨이와 ZTE 조사 소식을 보도하면서 "미국이 점점 디지털화되는 세계의 주도권을 두고 중국과 싸우고 있다는 게 워싱턴의 시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