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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고 책임 통감” 오영식 코레일 사장, 취임 10개월 만에 사퇴
“연이은 사고 책임 통감” 오영식 코레일 사장, 취임 10개월 만에 사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12.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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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최근 잇따른 열차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오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단전사고로 충북 청주 오송역에서 멈춰선 KTX414열차의 사고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단전사고로 충북 청주 오송역에서 멈춰선 KTX414열차의 사고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또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뒤,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오 사장은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서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안고 사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사고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전 정권에서 추진된 철도민영화 시도, 성과연봉제 강행 등에 따른 인력감축 등이 구조적 문제로 작용해 열차사고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16~17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급 정치인이었던 오 사장은 지난 2월 6일 취임해 10개월 여간 코레일 사장으로 일해 왔다.

그는 취임 직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철도수송체계 확립과 해고자 90명을 전원 복직시키고, 10년간 해고상태로 있던 KTX 여승무원 정규직 재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노사간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과도 철도발전협력회의를 꾸려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서울역 KTX 열차 굴착기 충돌사고에 이어 8일 오전에 발생한 KTX 강릉선 탈선사고 등 10건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한편 오 사장의 사직서는 국토교통부를 통해 청와대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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