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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푸른연극마을, 시민참여 낭독극 ‘동물농장’ 무대 진행
극단 푸른연극마을, 시민참여 낭독극 ‘동물농장’ 무대 진행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8.12.1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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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아트스페이스서 15일 오후 2시 공연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극단 푸른연극마을이 오는 15일 토요일 오후2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퍼블릭프로그램 발표공연으로 낭독극 ‘동물농장’을 무대에 올린다.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상주단체인 극단 푸른연극마을이 3회째 진행하고 있는 시민연극교실은 광주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렵게만 느껴졌던 저명한 문학작품들을 ‘낭독극’ 형식으로 재창작해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상주단체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시민연극교실 낭독극 시리즈는 지난해 상반기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공연했고, 올해는 조지 오웰의 장편소설 ‘동물농장’을 선정했다. 1945년에 출간된 ‘동물농장’은 우화라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스탈린에 의해 전제주의로 흘러가던 러시아의 공산주의를 풍자한 소설이다.
 
올해 초 모집을 통해 이번 시민연극교실을 함께 하게 된 시민 배우는 모두 9명으로, 사회 각계에서 연극 또는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광주 시민들이다.

수업은 총 40회로 소설 읽기와 분석, 그리고 역사적인 사료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극중 캐릭터들과 실제 인물들을 하나하나 비교해보면서 작품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종합적인 인문학 수업으로 진행돼,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수업이 아닌 강사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많은 토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하나의 작품을 구현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운수좋은 날’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에 참여한 전현숙씨는 “평소 소리 내 읽어보는 습관이 안 들어 있어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몇 개월간 부대끼며 깊이 있게 작품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참여하여 두근거린다고 소감을 밝힌 정선미씨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만났던 ‘동물농장’에 이런 복잡하고 거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다시 한 번 놀랐고, 매번 어렵고 멀게만 생각 되던 낭독공연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해 용기가 생기고 즐겁다.”고 전했다.

강사 송한울씨는 “지난해 여름에 공연했던 카프카의 ‘변신’이 지극히 개인의 내면에 대한 존재론적인 관찰이었다면, 이번 ‘동물농장’은 주제를 크게 확장시켜 인간과 세계에 관한 ‘역사적 과오’라는 외적인 이야기를 시민배우 분들과 함께 나눠보고 토의해서 멋진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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