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에게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폭언과 폭행 겪었다” 눈물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에게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폭언과 폭행 겪었다” 눈물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8.12.18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심석희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의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알리며 눈물을 흘린 가운데 조 전 코치는 “악의나 악감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 선수는 전날 17일 오후 3시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심 선수는 이날 재판이 진행된 내내 눈물을 훔치며 진술을 이어갔다.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사진=뉴시스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사진=뉴시스

심 선수는 “피고인과 마주친다는 두려움으로 법정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피고인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힘들게 출석했다”며 “피고인을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었다”면서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강도가 심해졌고, 긴 기간 폭행이 일상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며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피고인이 다시는 죄를 저지를 수 없게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을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뒤 석 달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의 폭행이 알려진 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던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천선수촌을 방문했던 당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이던 심석희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의문이 제기됐다. 이후 심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훈련과정에서 조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심석희 등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상습상해 등)로 기소돼 올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