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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탈당] 바른미래당 “정보위원장 반납하라”... 이학재 "선례 없다" 거부
[이학재 탈당] 바른미래당 “정보위원장 반납하라”... 이학재 "선례 없다" 거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12.18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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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3선 중진급인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 자유한국당 재입당 공식 선언 기자회견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바른미래당의 일부 당원들은 이 의원을 가로막고 “정보위원장을 반납하고 가라”고 고성을 지르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과 당원 수십명이 뒤엉켜 물리적 충돌도 빚어 지면서 이 의원이 한때 기자회견장 부근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같은 관례가 전혀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학재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장이 정보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가라는 바른미래 당직자들과 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뉴시스)
이학재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장이 정보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가라는 바른미래 당직자들과 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 의원은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며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좌초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당을 떠나 무너진 보수를 되살리고자 하였으나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보았듯이 국민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아마추어보다 못한 정책으로 기업은 활력을 잃었고, 국민은 일자리를 잃었고, 대한민국은 미래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제 신념은 결코 변함이 없다"며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은 이같은 이 의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바른미래당 당직자와 당원 10여명은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장 앞문에서 "정보위원장 직을 반납하고 가라"며 강하게 항의 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장과 정보위원장 등 2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을 내려놓지 않고 한국당으로 가면 교육위원장 직만 남게 된다.

이에 당직자들은 "정보위원장 들고 먹튀하는 거냐", "자기 정치하는 사람에게 위원장직을 맡긴 적 없다", "배신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등을 거칠게 외치며 이 의원을 향해 몰려들었다.

이 의원은 몰려드는 당직자들을 피해 옆에 있는 기자실에서 20여분 간 피신한 뒤 간신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한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개혁과 미래를 뒤로 하고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이 의원께서 가지고 계신 정보위원장 자리는 반납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보위원장 자리는 원구성 협상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교섭단체로서 확보했고 당이 이 의원에게 잠시 임무를 맡겨서 행사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 역시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법은 없다"며 정보위원장 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학재 의원은 국회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최근 당적 변경과 관련한 여러 경우 단 한 차례도 당직변경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든지 사퇴했다든지 하는 사례가 전혀 없다"며 "관례대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신환 바른미래 사무총장은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과거 바른정당 30명이 탈당할 때 상임위원장 2석을 갖고 나온 것을 선례로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원내 상임위원장 의석수를 보면 구성원 숫자가 2석 정도 해당되고 개인이 혼자 탈당해서 정보위원장을 가지고 나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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