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업비트’ 가짜 계정 전산 조작 비트코인 사기.. 운영진, 1500억원 챙긴 혐의
‘업비트’ 가짜 계정 전산 조작 비트코인 사기.. 운영진, 1500억원 챙긴 혐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2.21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가짜 계정을 만들어 가상(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을 부풀려 전산을 조작하고 돈을 챙긴 거래소 운영업체 '업비트' 운영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형록)는 업비트 이사회 의장인 최대주주 송모(39)씨와 다른 임직원 남모(42)씨와 김모(31)씨를 사전자기록 등 위작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가짜 회원 계정을 만들어 전산을 조작해 1221억원 상당의 실물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가짜 계정을 통해 시장 주목도가 높은 비트코인 거래 시장에 개입했다.

이들은 2017년 11월5일 비트코인 총 거래량 993개 중 33%에 이르는 330개가 가장매매를 통해 거래량과 거래액을 부풀렸다. 송씨 등은 비트코인의 시세를 경쟁사인 B업체보다 높게 유지할 목적으로 주문을 자동 생성하는 봇(Bot) 프로그램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1만1550개를 매도해 대금 1491억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송씨 등은 같은 가격과 수량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동시에 제출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가장매매, 다수의 주문을 제출했다가 취소하며 주문량을 부풀리는 허수주문 등의 방식을 이용했다. 이들이 시도한 가장매매 거래액은 4조2670억원, 허수주문은 254조5383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압수품인 김씨 노트북에서 "고객을 꼬시(꾀)기 위한 주문", "시장 매력도를 올려주는 핵심 요소" 등 시장조작과 관련된 문서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회원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고,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거래소로서 정상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