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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갑질 논란 여야는 치열한 “난타전”
김정호 갑질 논란 여야는 치열한 “난타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12.24 09: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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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해명, “이것이 네 배지냐? 저것이 네 배지냐?”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에서 갑질을 했다는 논란 관련 해명을 내놓았음에도 국회 여야는 여전히 김정호 의원이 논란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에서 공항측 보안직원과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는 요구에 다툼을 시작하면서 구설에 오른 거다. 김정호 의원은 항의 과정에서 “최고 책임자를 불러라” “진상조사를 해라” 이런 요구를 쏟아내면서 ‘친문 갑질’의 또 하나의 주자로 등장했다. 김정호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욕설은 없었고 또 상황이 과장돼서 알려졌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에서는 갑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주최 한 토론회에 참석해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의 연이은 ‘갑질’에 대해 “지금 정신을 안 차리고 민생이 악화한다면 제2의 폐족이 오고 민심은 싸늘하게 식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로 김정호 갑질과 연관성이 있는 지적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은 이틀 전인 지난 20일, 김정호 의원이 지역구인 김해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타는 과정에서 탑승권과 함께 휴대전화 케이스 투명창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그대로 보여줬다가 공항직원으로부터 ‘꺼내서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자 김정호 의원은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다며 응하지 않았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이 지난 20일 공항을 이용하면서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에 대해 상세한 해명을 내놓았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이 지난 20일 공항을 이용하면서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에 대해 상세한 해명을 내놓았다.

김정호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공항 직원에게 관련 규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필요 이상의 요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시민들에게 갑질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김정호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하면서 책임자가 전화를 하자 이번에는 “진상조사를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은 김종호 의원에게 “반칙왕 등극”이라고 비꼬면서 “특권이 먹히지 않자 갑질 반칙을 쓴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6월,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지역에서 치러진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됐다. 김정호 의원이 친문 세력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에 더 해 농업법인 ‘봉하마을’ 대표이사를 지냈기 때문인데 김정호 의원의 행태가 갑질로 표현되는 또 다른 이유는 김종호 의원의 국회 상임위가 한국공항공사를 피감기관으로 둔 국토교통위원회이기 때문이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특권 갑질로 노무현 이름에 먹칠했다”라며 “김정호 의원의 반칙왕 등극을 축하한다”면서 “국회의원의 얼굴을 모르면 갑질이 되는가. 국회의원 김정호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면 갑질이 되는가”라며 김종호 의원의 행태를 따끔하게 꼬집었다.

반면, 이에 대해 김정호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성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었지만 욕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 비행기 탑승과정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지난 20일(목) 밤 김포공항 여객기 탑승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우려와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본의 아니게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20일 밤 국회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저는 비행기 탑승을 위해 평소와 마찬가지로 다른 승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마지막 탑승절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제 차례가 되어 탑승권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열어 투명창의 신분증을 공항 보안요원에게 제시했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와 다르게 케이스 안에 있는 신분증을 밖으로 꺼내어 다시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게 됐다”면서 “지역 일정 등을 위해 일주일에 적어도 2회, 많게는 6회까지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두 스마트폰 케이스에 담긴 신분증을 제시하면 확인 후 통과하는 방식이었기에 ‘왜 갑자기 신분증을 꺼내 제시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물었다. 보안요원은 ‘그게 규정이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저는 ‘그러면 왜 지금까지는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고, 보안요원은 ‘그때는 혼잡스러워서 안 했고,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규정대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저는 직원의 답변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았다. 그래서 ‘진짜 그런 근거 규정이 있느냐? 그렇다면 규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김정호 의원은 그러면서 “보안요원은 따라오라며 저를 보안데스크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앞서 말했던 관련 규정은 비치되어 있지 않았고, 보안요원은 규정을 제시하지도 못했다. 대신에 컴퓨터에 녹음된 관련 업무 매뉴얼을 틀어주었다. 그러나 음성 업무매뉴얼 어디에도 승객이 신분증을 직접 꺼내서 제시하라는 내용은 없었다. 오히려 ‘근무자가 두 손으로 확인하도록 하라’는 내용이었다”면서 “녹음을 들은 뒤 저는 보안요원에게 ‘규정에는 근무자가 탑승객의 신분증을 확인할 때 두 손으로 받아 확인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는 탑승객이 신분증을 꺼내서 두 손으로 제시하라는 조항이 아니지 않는가. 근거 규정도 없이 필요 이상의 요구를 하는 것은 매우 불친절하고, 시민들에게 오히려 갑질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김정호 의원을 분기탱천하게 한 건 이에 그치지 않았다. 김정호 의원은 이어 “그랬더니 보안요원은 이번에는 ‘상부지시’라고 말을 바꾸었다. 어이가 없었다. 저는 ‘아니, 규정에도 없는데 누가 그런 지시를 한다는 말인가. 과연 그런지 직접 확인해볼 테니 책임자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언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코 욕설은 하지 않았다”면서 “뒤늦게 나타난 책임자는 자초지종을 들은 뒤에도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최종 책임자인 한국공항공사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기다리다가 비행기 이륙시간에 임박해 콜백을 받게 되었다. 저는 상황을 얘기했고, 공항직원들의 근거에 없는 근무행태와 불친절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여기까지가 이날 해프닝의 전부”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정호 의원은 이런 사실을 최초 단독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손을 좀 봐줬다. 김정호 의원은 “조선일보의 보도는 보안요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 과장했다. 1. 조선일보의 보도와 달리 공항직원이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했을 때 저는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지 않았다. 탑승권과 신분증을 모두 제시했다. 다만 규정에 없이 직접 꺼내 다시 제시하라는 요구에 항의를 했고, 신분증을 다시 꺼내지 않은 것에 대해 보안요원이 저의 신분확인을 거부한 것”이라면서 “2. 조선일보는 뒤에서 기다리는 다른 승객들이 ‘그거 꺼내는 게 뭐 힘들어요. 빨리 꺼내요’라고 현장 상황을 보도했으나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저는 이날 탑승 수속을 밟는 제일 마지막 승객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의원은 이에 덧붙여 “3. 조선일보는 제가 공항직원에게 ‘이×× 책임자 데려와’, 이새×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라고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저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평소에도 그랬고, 이날도 공항이용에 있어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을 누리지 않았다. 정말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 공항 의전실도 이용하지 않았다. 우리 시민들이 하는 대로 직접 티켓팅을 하고, 신분확인과 검색절차를 거쳐 일반석을 이용해왔다. 이 과정에서 제가 지켜본 대부분의 공항 관련 근무자는 직분에 충실하고 친절했다. 그러나 때에 따라 다소 불친절하거나 고압적인 경우도 없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함을 대변하려 했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같은 김정호 의원에 대해 “국민 위에 ‘군림’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배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배지) 이것이 너의 배지냐? (국민을 ‘섬기는’ 배지) 이것이 너의 배지냐?”라고 풍자하면서 “김정호 의원 : 첫 번째 것이 저의 배지입니다~ 현대판 금도끼 은도끼의 욕심쟁이 국회의원이 나타났다”고 김정호 의원을 나무꾼으로 비유하고 우리나라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빗대어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