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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늘 한잔?
[신간] 오늘 한잔?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2.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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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술을 둘러싼 과학자들의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어떤 연구 결과에서는 적당한 음주가 혈액순환 등에 도움이 되어 건강에 좋다고 하나, 또 어떤 연구에서는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게 백방으로 좋다고도 한다. 누구 말이 맞는 것일까? 

답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를 알고, 그에 맞게 음주 습관을 가지면 건강을 해치지는 않지만, 아무리 적은 양의 음주라도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으면 그것 자체로 큰 독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이런 맥락에서 적당한 음주는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누구에게나 해당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렇게 마시면 건강해지더라’라는 단편적인 내용을 지양해야 한다. 

더욱이 술은 어떤 술을 마시느냐와 마시는 방법과 곁들이는 안주의 조합에 따라 건강을 더 챙길 수도 있고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음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관련 지식을 챙겨볼 이유는 충분하다.

 

가령 안주에 대해서만 봐도 ‘맛만 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생명 단축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특히 탄수화물이 문제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포도당의 방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혈당이 잘 안 오르고 공복감을 유발하는데, 이때 배가 허전하다고 쌀밥을 먹거나 하는 등 탄수화물로 배를 채우면 점점 지방이 축적되는 최악의 그림이 그려진다.

이미 알코올 대사로 인해 지방이 축적되고 있는데, 기름진 안주까지 먹으면 간에서 이중 부담을 받게 된다. 

일차적으로 ‘술 이기는 장사 없다’는 속담처럼 애초에 알코올은 우리 몸에 독이다. 지나친 음주가 오랜 세월 계속되면 누구나 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진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가끔 술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사케를 하루에 2홉 또는 3홉 이상 마시는 사람의 암 발병 위험도는 각각 1.4배 그리고 1.6배 높다. 2홉 이상 마시는 사람의 식도암 발병 위험도는 4.6배, 대장암은 2.1배로 높아지며 뇌졸중은 1.4배가 높아진다.

그럼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까? 그게 가장 좋지만, 인생의 낙을 한순간에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차선책은 있다. ‘독’이나 마찬가지인 알코올을 일과처럼 매일 분해해야 하니 세포에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한 주간의 ‘음주 계획’을 세우고 휴간일을 ‘2일’ 이상 정해서 에탄온 섭취량을 150g을 넘지 않게 해야 한다. 의사들은 300g이 상한선이라고 한다. 이것이 술을 오랫동안 즐기면서 목숨을 챙기는 최선책이다. 가급적이면 사케로 했을 때 1홉 미만을 마시는 게 건강에도 좋다고.

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지은이는 ‘술은 독인가 약인가’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의 내용도 술을 어떻게 마시면 독이 되고, 어떻게 마시면 약이 되는지 과학적이고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되어 있다. 일본에서 출간 직후부터 직장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출간 1년 만에 10만 부를 훌쩍 넘기고 건강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서적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술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술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하이시 가오리 지음 / 이다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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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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