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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 여야, '실성', '망언', '자기최면' 등 비난 폭격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 여야, '실성', '망언', '자기최면' 등 비난 폭격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1.0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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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들이 일제히 터져나오고 있다.

'실성', '망언', 자기최면' 등의 비난에서부터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도 유감의 목소리들도 나왔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진=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진=뉴시스)

설 최고위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고 유가족들은 수십년 세월 동안 고통을 안고 산다"며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한 사실에 광주항쟁 원혼을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두환 신군부가 공군기 출격을 지시했다는 정황, 시민에 대한 헬기 사격, 계엄군이 어린 여고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폭행·성고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인간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 같은 발언을 해서도 안 되고 이 같은 태도도 보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은) 재판장에 나와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 씨가) 이같은 발언을 일삼는 괴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이날 정론관 브리핑에서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며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라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전씨는 광주를 생지옥으로 만든 학살자다. 그 죄가 인정돼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며 "지금 그의 운신이 자유로운 것은 그가 무죄여서가 아니다. 운 좋게 형벌을 사면 받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이씨는 남편이 치매를 앓아 5·18 관련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토록 국민을 우롱하니 강제구인을 해서라도 법정에 전씨를 세워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은 "이 씨의 발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정현 대변인은 그는 "기가 막힌다. 해외 토픽에 나올 일"이라며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라니 신년 벽두에 이 무슨 망언이냐. 5·18과 한국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로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 등 진상규명 작업이 절실해졌다"며 이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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