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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말에 장난으로 응대한 119 대원.. 신고자 숨진 채 발견
"살려주세요" 말에 장난으로 응대한 119 대원.. 신고자 숨진 채 발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1.0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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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한강 투신 후 휴대전화로 구조요청 전화를 건 여성에게 부적절하게 대응한 119 대원에 대한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신고자 여성은 투신 후 물에 빠지자 도움을 구하기 위해 119에 전화를 걸었다. 구해달라고 말하는 여성에게 119 대원은 “한강에서 수영하면서 전화하는 게 대단하다”고 비꼬며 장난스레 응대했다. 이후 119는 출동했지만, 결국 여성은 나흘 뒤 숨진 채 발견됐다.

JTBC는 3일 보도한 119 신고 전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 새벽 한강에 투신한 20대 여성 최모씨가 “한강이에요, 지금”이라며 구조 요청 전화를 걸었다. 이에 119대원은 “누가 한강이에요?”라고 물었다.

이어 119 대원은 물에 빠진 채 전화를 건 최씨에게 “근데 이렇게 지금 말을 잘할 수가 있나요?” “뛰어내린 거예요, 뛰어내릴 거예요?” 등의 질문을 던졌다.

119대원의 이같은 반응에 최씨는 “장난 전화 아니에요”라며 말했지만 그럼에도 119 대원은 “좀 대단해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한밤중에 한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는 거 보니까 대단해서”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이후 119 대원이 출동했지만 최씨는 사흘 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유가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구조자 전화에 119대원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119대원의 응대에 분통을 터뜨렸다.

119는 접수 대원의 태도가 무성의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투신자가 직접 신고를 하는 것이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그랬다고 해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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