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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꽃으로 피어나라”…6일 광주 금남로서 추모식 열려
“평화의 꽃으로 피어나라”…6일 광주 금남로서 추모식 열려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9.01.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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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금남로 2~3가 일원에서 열린 강제개종 희생자 ‘故 구지인 1주기 추모식’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개인의 종교를 강제로 바꾸려는 강제개종의 과정에서 사망한 구지인 씨의 1주기 추모행사가 광주광역시 금남로 2~3가 일원에서 6일 열렸다.

스물일곱의 꽃다운 나이로 숨진 고 구지인 씨 추모식을 위해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공동대표 박상익·최지혜, 이하 강피연) 회원 및 시민 2만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전남 목포, 순천, 여수 등 각 지역에서도 행사를 열고 8천여 명의 추모객이 슬픔을 함께했다.

이번 추모식은 기독교내에서 교단을 바꿀 것을 강요받다가 죽음에 이른 구지인 씨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고 그 넋을 기리며, 다시는 이러한 강제개종과 그 과정 중에 억울한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됐다.

강제개종의 과정에서 사망한 구지인 씨의 1주기 추모식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2~3가 일원에서 6일 열렸다
강제개종의 과정에서 사망한 구지인 씨의 1주기 추모식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2~3가 일원에서 6일 열렸다

추모식에 앞서 강제개종교육 피해의 심각성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열렸으며, 추모식은 지재섭 강피연 광주전남지부 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추모사, 귀빈 대표 헌화, 조가, 강피연 피해자 대표 다짐글 낭독, 추모곡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정우 강피연 광주전남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스물일곱의 청년 구지인 씨는 강제 개종 목사들의 사주를 받은 가족들에 의해 불행한 죽음을 맞이했다”면서 “이에 강피연은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세계에 강제 개종의 참담한 실태와 불법적인 행태를 끊임없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는 대한민국의 인권문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세계 15개국 23개 도시에서 강제개종 근절 캠페인과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었고, 해외 33개국 언론은 강제 개종목사의 만행을 보도했다”며, “그러나 안타까운 사실은 강제 개종목사의 사주로 벌어진 화순 펜션의 사망 사건의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강제개종 목사들이 법에 의한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구지인 씨의 죽음 이후에도 지난해 강제개종 피해자만 147명에 이른다”고 강제개종의 심각성을 전했다.

고 구씨는 사망하기 전 지난 2016년 7월 가족에 의해 44일간 전남 천주교 모 수도원에서 감금되어 개종을 강요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2017년 6월 청와대 신문고에 강제개종으로 인한 피해사실을 알리며 강제개종 목사 처벌과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호소했다.

강피연 측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강제로 종교를 바꾸라고 강요하는 것은 헌법 제 20조 1항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이다. 정부가 감금된 상태에서 개종을 강요받았던 구씨의 호소를 단순 종교문제로 치부하고 묵살했기 때문에 결국 사망까지 초래한 것”이라며, "구씨가 개종 과정 중에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개종 목사들은 처벌 받지 않았다. 가족들을 사주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강제개종 목사를 강력히 처벌하고 ‘강제개종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돼 더 이상 희생자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구씨는 2017년 12월 29일 전남 화순군 모 펜션에 감금돼 개종을 강요받다가 30일 가족들의 폭행에 의해 호흡곤란으로 전남대병원에 후송됐지만 2018년 1월 9일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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