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강북구 우이천에서는 산책로를 놓고 애견인과 비애견인 사이에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명의 애견인이 반려견을 데리고 방문하면서 비애견인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우이천 수유교에서 번창교에 이르는 420m 구간에 반려동물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절충안을 냈다.
일반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반려견 산책로를 따로 구분해 놓은 것.
반려동물 산책로는 제방 쪽 보도구간에 있는 운동기구와 자전거 보관대를 옮겨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회색 블록이 깔린 길로 설치됐다.
단절된 곳이 있던 일반 산책로도 나무데크로 연결돼 비애견 주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세 갈래길 중 자전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녹색인 일반 보행로와 회색인 반려동물 산책로가 나란히 뻗어있는 형태다.
이와 함께 낡은 의자 23개 재설치, 추락 방지용 난간 부설 등 추가조치를 통해 우이천 산책길이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2월 중에는 주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산책코스 구간마다 안내표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애견인과 비애견인 사이의 갈등에 대한 절충안으로 솔밭공원에 있는 반려견 산책로를 설치해 성공적인 갈등해소의 행정사례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솔밭공원은 지난 2015년 공원 울타리 약 800m 구간에 선책로가 꾸며지면서 반려견의 출입 여부를 놓고 주민간 의견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구는 애견인들을 위한 산책로를 설치했으며 하루 평균 200여명의 애견인이 여기를 방문하면서 갈등을 해결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성숙한 반려문화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에 조성한 산책로를 매개로 주민 간 인식차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민여러분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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