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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 여론 관심 즐긴다” 美 미시간대 총장대행 사임
“성폭행 피해자 여론 관심 즐긴다” 美 미시간대 총장대행 사임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9.01.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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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미시간주(州) 공화당 주지사 출신 존 엥글러 미시간주립대학교 총장대행이 체조계 '미투' 파문과 관련해 성폭행 피해자들이 여론의 관심을 즐기고 있다는 망언으로 사퇴 압박을 받다가 결국 사임한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엥글러는 이날 학교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엥글러는 디트로이트 뉴스 사설에서 래리 나사르 사건 관련 일부 피해자들이 미투 이후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걸 즐기고(enjoying)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래리 나사르는 1990년대 초부터 2016년까지 미시간주립대와 올림픽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300명이 넘는 여자 체조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해 총 3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엥글러의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지자 이사회는 엥글러에게 16일 사임하지 않으면 17일 파면을 위한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엥글러는 서한에서 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사임을 요구했으며, 이사회에 2명의 민주당 인사 등이 추가된 점을 들어 표결시 자신이 더 이상 학교에 남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립대 이사회는 지난해 5월 사건 피해자 332명에게 5억 달러(약 561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엥글러는 6월 대학 관계자에게 피해자 중 한 명이 다른 여성들을 조종하고 변호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메일을 보냈다가 내용이 탄로 나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엥글러는 "내가 틀렸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으며 이후 열린 이사회는 표결을 통해 그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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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