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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전면 재검토 “을지면옥·양미옥 철거 안 한다”
서울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전면 재검토 “을지면옥·양미옥 철거 안 한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1.2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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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시가 최근 철거 논란이 불거진 세운상가 일대의 재개발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거 반대 주민 쪽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는 1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이 일대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 양미옥 등 을지로의 유명한 노포를 철거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최근 을지로는 젊은층 사이에서 ‘힙스터 플레이스’로 각광받으며 도심 활성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최근 철거 논란이 불거진 세운상가 일대의 재개발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거 반대 주민 쪽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 = 뉴시스
서울시가 최근 철거 논란이 불거진 세운상가 일대의 재개발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거 반대 주민 쪽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 = 뉴시스

또한 시는 또 공구상가가 밀집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을 보존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재개발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기존상인 이주대책이 미흡하고 산업생태계 훼손 우려가 큰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이날 서울시 문화유산을 재개발사업으로부터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생활유산은 재개발로 인한 강제철거를 반대하고 있다"며 "보존하고자 하는 의사에 반해 철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는 갑작스레 이 지역 재개발에 관한 입장을 바꾼 이유도 설명했다.

강 실장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이 수립된) 2014년 이후부터 공간뿐만 아니라 산업생태계와 생활유산 등에 관한 인식과 사회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민 인식이 달라졌다. 세운상가지역은 낙후되고 빈 가게도 많고 위험한 지역도 있지만 을지로 노가리 골목도 생활유산으로 지정됐다"며 "2014년에 생각하지 못했던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 여러 의견을 듣고 계획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노포(老鋪) 등 생활유산과 도심전통산업을 이어가고 있는 산업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고 활성화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방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삶과 역사 속에 함께해온 소중한 생활유산들에 대해선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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